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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0기ㆍ29세ㆍ수도권 선수들이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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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0기ㆍ29세ㆍ수도권 선수들이 지배

입력
2016.09.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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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륜에서는 20기ㆍ수도권 지역ㆍ30세 전후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현재 경륜 상위 성적자 50명을 분석한 결과 '젊은피' 20기들이 벨로드롬을 호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 선수들이 강세다. 연령별로는 30대 전후 선수들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 기수별…20기 선전 눈부셔

경륜훈련원 20기 출신들은 2013년 시즌부터 활동해 올해로 4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현재 경륜의 막내 기수가 21기임을 감안하면 20기 역시 벨로드롬의 '젊은피'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기들은 올 시즌 벨로드롬을 호령하고 있다. 현재까지 성적상위 50위 가운데 20기가 7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가 포진해 있다. 특히 20기를 이끌고 있는 정종진은 랭킹 1위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음으로 17기와 16기, 15기 선수들이 각각 5명씩 이름을 올리며 20기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17기에는 예전 전성기 기량을 회복 중인 전영규가 속해있다. 16기에는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이현구와 이명현이 포진해 있다. 18기에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은섭이 있다.

3위권에는 8기ㆍ12기ㆍ19기ㆍ21기에서는 각각 4명의 선수들이 50위권 안에 올라 있다. 특히 8기에는 노장으로 분류되는 김민철ㆍ홍석한ㆍ김영섭ㆍ조성래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 수도권 우세…'젊은피' 수혈이 관건

성적 상위 50위 선수들을 지역별로 분류하면, 수도권 지역 선수들이 17명으로 가장 많다. 수도권에는 랭킹 1위 정종진을 필두로 고양팀으로 이적한 왕년의 김해팀 '슈퍼스타' 박병하가 버티고 있다. 수도권 팀들은 그동안 '젊은피'의 수혈이 늦어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종진의 뒤를 받쳐줄 것으로 기대했던 황승호의 부진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박병하의 이적으로 이러한 약점이 보완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현재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젊은피'의 선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영남권이 15명으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성적 상위 50위 안에 랭크된 선수들의 숫자는 적지만 질적인면에서는 수도권을 압도한다. 김해팀 박병하가 고양팀으로 이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용범ㆍ이현구ㆍ황순철이 모두 톱 10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충청권은 지난해에 이어 8명이 성적 상위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팀 선전이 돋보인 경북권은 최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류재열을 필두로 총 6명이 성적 상위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 연령별…30대 전ㆍ후가 절정

경륜 선수들은 30세를 전후한 나이에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성적 상위 50명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세 전ㆍ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종진ㆍ박용범ㆍ류재열 등 '삼각 편대'를 앞세운 29세가 8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전영규와 유태복을 앞세운 31세(6명)와 황승호와 신은섭을 필두로 한 30세(5명)가 뒤를 이었다.

한편, 성적 상위 50위 안에 40세 이상의 노장선수들도 4명이나 포진해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김영섭ㆍ박일호ㆍ이홍주ㆍ홍석한 등이다. 경륜 관계자는 "철저한 관리를 통해 신체적으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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