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 위해 대출심사 강화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01%P 하락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 연말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은행들이 사상 최저치까지 낮아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다시 올린 데 따른 결과다. 대출자들의 이자부담도 차츰 커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70%로 7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3.04%에서 12월 3.12%로 오른 이후 8개월 만이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가파르게 늘면서 시중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심사 등을 강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제외한 다른 가계대출 금리는 떨어지면서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2.95%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다. 2금융권에선 금리대가 높은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15.70%로 전달보다 1.13%포인트 뛰었다.
한편 지난달 저축성 수신금리는 0.01%포인트 떨어진 1.31%로 사상 최저치를 또 한번 갈아치웠다. 정기예금 금리는 1.30%로 0.01%포인트 내렸고 정기적금 금리는 0.06%포인트 내려 하락폭이 더 컸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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