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4당 대표에게도 촉구서환 발송
섬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섬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남도의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29일 섬의 중요성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섬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 촉구안’심의를 통과시켜 본회의로 넘겼다.
이날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역사적으로 섬은 유배지, 은둔지 등 격리된 이미지를 지니고 있으나 현대에는 휴식과 힐링,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으며, 해양영토 수호의 전초기지이자 잘 보존된 전통문화 자원의 거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원회는 “전남에는 전국 3,358개 섬의 65%를 차지하는 2,165개(유인도 279개, 무인도 1,886개) 섬이 15개 시ㆍ군에 널려 있어 섬 나름대로 독특한 문화와 뛰어난 풍광을 간직하고 있다”며 “문화자원과 생태자원의 보고인 섬의 가치를 재발견해 섬을 살고 싶고 가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려면 모든 국민이 1년 중 하루라도 섬을 생각하고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섬의 날에는 기념식를 비롯해 섬 컨퍼런스와 섬 민속공연, 섬 특산품 품평회, 섬 관광 프로그램 홍보 등과 같은 섬을 주제로 한 ‘섬 페스티벌의 날 행사’등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전남지사는 지난 5일 전북에서 개최된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국가 영토주권의 최전선이자 지킴이로서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설명하고 섬의 날 제정에 전 시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국 시도지사들은 전남도의 제안에 시의적절하다는 평가와 함께 동의를 표명하면서 도서 지역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 국가적 차원에서 섬의 날이 제정되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임흥빈(신안1) 도의원은“구체적인 섬의 날 기념일 날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며“섬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통해 섬 민속공연, 섬 특산품 품평회 등 섬 페스티벌을 통해 섬을 6차 산업 실현의 최적지로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의안은 오는 10월 10일 제309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며 청와대와 국무총리, 행정자치부 등 중앙정부와 국회의장, 새누리당을 비롯한 4당 원내대표 등에게 송부해‘섬의 날’국가 기념일 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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