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 오케코레오그래피'에 참여하는 이해준 안무가와 무용수들
국립현대무용단이 '오케코레오그래피'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만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올해 주제인'접속과 발화(Plug-in & Spark)'에 맞춰 다른 문화예술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 이해준 안무가
이번에는 오케코레오그래피라는 제목 아레 국내안무가 초청공연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공동제작 프로젝트로 추진하기로 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현대무용단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소개될 이번 공동제작 프로젝트는 현대작곡가 존 애덤스(John Adams)의 음악을 재해석하고, 이를 가지고 서로 다른 질감의 무브먼트로 풀어내는 신작 2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한 가지 음악에 두가지 안무를 입힌다는 점이다. 국내 정상급 안무가로 평가 받는 이해준과 정수동은 하나의 공통된 음악에 각자의 해석을 입혀 무대를 수놓게 된다. 하나의 음악에 두 안무가의 다른 해석을 한 자리에서 지켜본다는 것은 묘한 긴장감을 가져올수 있다. 저급하게 얘기하면 서바이벌, 고상하게 말하면 다양한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구립현대무용단은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비롯해 일본과
▲ 정수동 안무가
미국 유럽 등에서 유수의 상을 수상한 안무가 이해준 한양대 교수를 모셨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스페인, 오스트리아, 독일, 싱가폴 등 국외로도 범위를 넓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정수동 안무가를 초청했다. 이들에게 부여된 음악은 미국의 대표적인 포스트 미니멀리스트 작곡가 존 애덤스(John Adams)의 "셰이커 룹스(Shaker Loops)"이다. 이해준은 랭보의 시 '영원'을 모티브로 '리플렉션'(Reflection)을 정수동은 '다이브'(Dive)라는 제목으로 몸짓을 만들었다.
이해준은 "용해되고 충돌하는 에너지에 반응하고 반사작용 하는 의미의 구조들을 존 애덤스의 음악 속에 담긴 긴장과 이완의 순환 고리를 병치시켜 표현하고자 한다"고 밝혔고 정수동은 "알 수 없는 심연의 바다로 '뛰어든다'는 것은 매혹적 허무를 의미하기도 하고 거룩한 피난처나 혹은 그 너머의 이야기일수 있다"며 작품에 대한 해석과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셰이커 룹스'는 존 애덤스의 작품으로, 현악 7중주곡으로 1978년 초'Wavemaker'라는 이름으로 작곡되었다가 그 해 가을 'Shaker Loops'로 변경되었다. Shaker Loops는 전형적인 미니멀리즘 형태로 멜로디라인을 여러 방법으로 반복시키는 즉, 변박을 주거나 음의 길이를 달리하여 마디간의 시간과 간격을 조절해 무한대로 순환시키는 음악이다.
질 조뱅(Gilles Jobin) 같은 주목 받는 현대무용가가 지난 2012년 제네바 챔버 오케스트라와의 협력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배석현 NC 단장 '야구단, 창원시민에게 행복 줄 수 있는 매개'
[단독] 이영애, 中에 “‘사임당’ 심의 통과 기대” 애타는 손편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