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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일’ 풍기인삼 캐고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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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일’ 풍기인삼 캐고 먹고

입력
2016.09.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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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인삼축제 10월 15~23일 풍기읍 남원천변서

지난해 풍기인삼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주시 제공
지난해 풍기인삼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주시 제공

‘소백산과 부석사·소수서원의 고장’,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전통을 간직한 경북 영주시가 2016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를 10월 15~23일 풍기읍 남원천변에서 개최한다.

‘세계 제일’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풍기인삼축제는 올해도 특별행사와 공연 전시체험 행사로 다채롭다. (재)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창구)는 올해 축제 개최 시기를 풍기인삼의 본격 채굴시기에 맞추기 위해 예년에 비해 10일 늦췄다. 올해부터 축제장 내에서는 조직위원회와 풍기인삼조합으로부터 인증 받은 풍기인삼만을 판매한다.

인삼요리 체험 등 즐길거리 다채

축제는 15일 우리나라 인삼재배의 효시가 풍기였음을 알리는 ‘개삼터 고유제’와 풍기군수로 부임해 처음 인삼을 재배한 주세붕을 기리는 ‘주세붕 군수 행차행렬’로 시작된다. 순흥지역 부녀자들의 화전놀이를 배경으로 한 내방가사 ‘덴동어미화전가’를 마당놀이극으로 각색한 지역문화콘텐츠 ‘덴동어미전’은 축제기간 내내 공연한다.

500년 풍기인삼 재배역사를 이어가는 인삼씨앗심기와 인삼캐기, 우량인삼 선발대회, 인삼깎기 경연, 인삼병주 만들기, 인삼요리 전시·체험, 인삼경매 등 인삼과 관련한 체험행사도 이어진다.

소백산자락길 걸으며 힐링도

공연행사로 전국통기타공연, 청소년 뮤직페스티벌, 전국밸리댄스 경연대회, 소백산인삼가요제 등이 열린다. 이와 함께 인삼축제장과 소백산자락길, 무섬마을 등을 걷는 2016소백산 힐링 걷기대회가 시민·관광객 참여로 열린다. 축제 하이라이트 행사로 자리 잡은 풍기인삼아가씨선발대회는 20일 오후 6시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인삼캐기 체험은 풍기인삼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축제장 인근 인삼밭에서 싱싱한 수삼을 캐면서 수확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어 특별한 감흥을 준다. 해마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면서 신청자가 늘어나고 있다. 축제장 안내소에서 즉석 신청하면 셔틀버스로 체험장을 오갈 수 있다.

왜 풍기인삼인가

풍기는 북위 36.5도 소백산 남쪽 자락에 있다. 풍기인삼은 이러한 천혜의 지형 조건 덕분에 평균 7시간(전국 평균 6.3시간)이 넘는 일조량과 11.9℃의 높은 일교차(전국평균 10.2℃)의 기후에서 자라 조직이 치밀하고 저장성이 우수해 예로부터 최고 품질로 여겨져 왔다.

풍기인삼의 역사는 1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서기 734년 신라 성덕왕 33년에 당헌제에게 산삼 200근을 선물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당시 소백산에 산삼이 자생한 사실을 말해 준다. 역사서 서기에도 최초의 인삼재배지로 풍기를 지목하고 있다.

풍기에서 본격적으로 인삼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541년 신재 주세붕 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부터다. 산삼만으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자 풍기의 토양과 기후가 인삼재배에 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인삼은 재배가 까다로워 기후 토질 자연환경이 적합하지 않은 곳에서는 생육이 어려웠다.

풍기인삼은 우수한 환경에서 자란 덕에 면역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유효사포닌이 36종으로 미국산 19종, 중국산 15종에 비해 월등히 높아 세계적으로 우수한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삼은 원기를 보하고 식욕 증진과 면역력 향상에 탁월하며 신농본초경에서는 혈액을 잘 통하게 하고 오래 복용하면 장수한다고 기록돼 있다. 인삼은 수삼과 수삼을 쪄서 말린 홍삼, 홍삼에서 추출한 홍삼농축액, 벌꿀에 저민 홍삼정과, 홍삼절편 및 홍삼엑기스, 홍삼뿌리제품 등으로 나뉜다. 풍기인삼 가공식품은 산지에서 직접 가공해 신선도가 높고 인삼재배의 긴 역사만큼 가공 기술력이 뛰어나 신뢰도도 높다.

이창구 조직위원장은 “조선왕실에서도 풍기인삼만을 고집했다. 풍기인삼은 그만큼 최고의 품질과 명성을 자랑한다. 풍기인삼축제에 참여해 건강도 챙기고 주변 관광지에서 힐링을 만끽해 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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