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 산업이 향후 40년간 세계 경제를 이끌 것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젊은이들에게 바이오제약 산업에 길이 있다고 역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전자(DNA) 재조합, 세포 배양 등 생물공학기술로 의약품을 생산하는 세계 6위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이다.
28일 삼성이 대구 경북대에서 마련한 대학생 대상 퀴즈 콘서트 ‘청춘문답’ 강연자로 나선 김 사장은 바이오 산업 분야가 앞으로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 요인으로 ▦전 세계적 인구 고령화 추세(Age-Up) ▦고령화에 따른 환자 증가(Disease-Up) ▦질병 치료를 위한 의학기술의 지속적 발전(ScienceㆍKnowledge-Up) ▦바이오의약품 구매가 가능한 경제력 있는 인구의 증가(Wealth-Up) 등 4업(Up)을 꼽았다.
김 사장은 “바이오제약 기술의 발전으로 피부암 등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가 출시된 데 이어 알츠하이머를 치료ㆍ예방할 수 있는 항체의약품 개발도 머지 않았다”며 “30~40년 전 반도체가 전자ㆍ통신기술(IT) 산업을 주도했던 것처럼 이제는 게놈(유전정보), DNA와 같은 키워드가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시대”라고 주장했다. 바이오의약품이 불치병으로 여겨지던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삼성이 2011년 과감하게 바이오 산업 투자를 결정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것도 이런 흐름을 예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어 “지금은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해결하며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시대”라며 “이런 집단 지성의 시대에 적합한 인재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연에 이어진 퀴즈쇼에서는 바이오 산업, 인구 변화에 따른 사회현상, 주목해야 할 경제 용어 등을 소재로 30개의 문항이 제시됐다. 대학생 1,800여명은 이준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등 패널들의 주요 문항 해설을 들었다. 삼성은 다음 청춘문답 행사를 다음달 12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에서 열 계획이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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