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국 모든 지점서
수익 포함 10억원 기부 목표
롯데백화점이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 지역을 돕기 위한 ‘자선 바자’ 행사를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국 모든 지점에서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이번 행사 수익 일부를 포함해 총 10억원을 대한적십사자에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지진 피해 지역 문화재 복구와 재난 구호 활동 등에 사용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상품 구매액의 일부가 기부되는 만큼 고객들도 소비를 통해서 지진 피해 복구와 피해 지역 지원에 참여하게 되는 셈”이라고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바자 행사에는 남성·여성 패션, 생활용품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행사장에서는 총 900억원 어치의 상품이 최대 80% 할인 판매된다. 또 마진 없이 가격을 크게 낮춘 250여개의 ‘노 마진’상품도 선보인다.
이번 행사의 주요 할인 품목을 살펴보면 ▦캘러웨이 16XR 드라이버 35만2,000원 ▦코렐 야생화 2인 홈세트 6만9,000원 ▦실리트 프리모 양수 스텐냄비 4만5,000원 ▦웅가로 카렌 울스카프 3만원 ▦사만타사바사 핸드백 7만원 ▦노스페이스 재킷 3만9,000원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또 경주 및 울주 등 피해 지진 지역에 봉사단도 파견,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제로 10월 초 울산점과 포항점 등 영남 지역 롯데백화점 임직원과 고객으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이 지진 피해지역으로 가 해당 지역 농가 및 거주지 피해 복구 활동을 편다. 독거노인과 저소득 피해 가정을 위한 식료품, 생필품 등의 가정 구호물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 등을 합쳐 피해 복구액은 총 13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도 경주 지역을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행정, 금융, 의료 등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지진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피해 주민들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바자 행사 이후에도 피해 주민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은 이에 지난 2월에도 개성공단 철수로 피해를 본 협력사 지원용 상생펀드 150억원을 조성하고 ‘개성공단 패션 대(大) 바자’ 행사도 개최, 해당 업체들의 재고 소진에 힘을 보탠 바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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