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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파행의 최대수혜자는 우병우?

입력
2016.09.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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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禹, 국회출석 꿈도 꾸지 마라”

野 향해 “이런 식이면 협력 못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8일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8일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8일 야당을 향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은 앞으로 꿈도 꾸지 말기 바란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 수석이 각종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그간 관행이었던 민정수석의 국정감사 불출석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우 수석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에 따른 여야 대치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협력할 수 없다. 제가 (우 수석의) 불출석을 양해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우 수석 등 청와대 참모를 비롯한 72명을 국정감사 기관 증인으로 채택했으며 우 수석이 불출석사유서를 낼 경우 여야 3당이 추후 협의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우 수석을 국감장에 불러들일 사전 수순을 밟은 셈이다. 국회 운영위원장으로 우 수석 출석의 키를 쥐고 있는 정 원내대표는 최근까지도 “불출석을 양해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그러나 이날 정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우 수석의 불출석사유서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졌다. 청와대 민정수석과 경호실장은 국감 기관증인 명단에 들어가지만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면 국회 운영위원장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국감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다. 청와대 국정감사는 다음달 21일 예정돼 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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