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오미자ㆍ약돌한우축제 성료
2016 문경오미자축제와 문경약돌한우축제가 지난 9일부터 문경새재도립공원 야외공연장 부근에서 열렸다. 약돌한우축제는 11일까지, 오미자축제는 18일까지 열렸다.
올해 2회째 맞이하는 문경오미자·약돌한우축제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각각 개최했던 두 축제를 하나로 통합해 비용을 절감했다. 한우축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3일 동안, 오미자축제는 오미자 수확시기를 감안해 기간을 연장했다.
주요 행사로는 약돌한우·오미자 깜짝 경매쇼, 환상궁합 한우랑 오미자랑 요리경연대회, 학술세미나 등이 열렸다. 체험행사로는 약돌한우 시식, 오미자청 담금, 오미자 수확, 오미자 족욕체험, 전통민속놀이 등이 이어졌다. 인기가수 공연도 있었다.
축제 기간 약돌한우를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이터를 운영, 찾아오는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케 했다. 축제 기간 셀프 구이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문경약돌한우를 맛볼 수 있도록 한우 가격을 15%~20% 대폭 인하했다.
또한 오미자와 한우가 만나 배가되는 맛과 요리를 알리는 음식 콘테스트, 약돌한우의 힘을 상징하는 전국 팔씨름대회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또 깜짝 경매를 통해 문경오미자와 약돌한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흥미를 끈 이벤트는 개막식날 열리는 전국 ‘오미자’씨 초청 행사. 성별 나이 제한 없이 오미자 이름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환영이었다. ‘오미자’씨들은 문경 오미자 10㎏을 선물로 받았고, 문경시 오미자 홍보대사 위촉됐다.
오미자(五味子) 열매는 공 모양으로 지름이 약 1cm 정도로 짙은 붉은 빛깔에 속에는 붉은 즙과 불그스레한 갈색 씨앗이 1∼2개 들어 있으며, 달고, 시고, 맵고, 짜고, 쓴 5가지의 맛이 난다고 해 이름이 붙여졌다.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문경 오미자는 일교차가 큰 해발 300m 이상에서 재배되는 고랭지 작물이어서 맛과 향이 진하기로 유명하다. 문경 오미자는 임금 진상품 중 하나로 조선시대 각종 기록에 지역 토산물로 소개돼 있다. 지난 4월 세계적 커피전문업체인 스타벅스는 문경 오미자를 원료로 한 문경 오미자 피지오라는 신상품을 전국 매장에 출시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청정도시 문경에서 생산한 약돌한우와 오미자를 널리 알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에 따라 앞으로 교통이 편리해지면 전국 대표축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