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과 곶감
? 감의 이름
감(Diospyros kaki, ?)의 학문적 이름은 Diospyros다. 원래 이 이름은 ‘제우스신의 밀’이라는 뜻이었지만 의미가 조금 달라져 ‘신의 과일’이란 뜻으로 쓰이고 있다. 영어 이름 ‘Persimmon’은 북미 원주민인 알곤킨 족이 ‘건조과일’이라는 뜻으로 사용했던 ‘putchamin’ 또는 ‘pessamin’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 땅에서 감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삼한시대 이전으로 추정된다.
? 감 재배의 역사
감 재배에 관한 옛 문헌을 살펴보면, 고려의 약서인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 1236년)’에 “경상도 고령지방에서 감을 재배하였다”고 적힌 기록이 최초다. 상주 감 재배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신동국여지승람(1530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감은 대홍시로 전국적으로 기이한 품종이라는 내용이다.
감은 ‘신의 과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효능이 다양하다. 1757~1832년 전국적인 명품으로 인정받아 ‘조홍감’이라는 새 이름이 지어졌으며 19세기 이전부터 ‘상주둥시’로 불리게 됐다.
? 곶감의 어원
곶감은 껍질을 벗겨 말린 감으로 생감을 가공한 견과이다. 그 어원은 ‘곶다’이다. ‘곶다’는 ‘끝부분이 다른 물체의 공간이나 속에 들어가게 하다’는 뜻인 ‘꽂다’의 옛말이다. 이 ‘곶다’의 어간 ‘곶’에 ‘감’이 붙어 ‘곶감’이 됐다. 즉 ‘곶’+‘감’이다.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이라는 의미로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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