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가수 케이티 페리(31)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유권자들의 대선 투표를 독려하는 코믹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은 페리가 코미디 사이트 ‘퍼니 오어 다이’, 투표 독려 비영리단체 ‘록 더 보트’와 함께 만든 것으로 특히 그의 누드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페리는 동영상에서 잠옷을 입고 투표소에 등장해 “수정헌법을 간단히 살펴보니 잠잘 때 복장 그대로 투표소에 오면 안 된다는 규정이 없었다”면서 어린이용 잠옷, 죄수복 같은 옷, 남아용 팬티, 헐렁한 티셔츠 등을 입은 사람들을 차례로 가리킨 뒤 “나처럼 나체로 와도 괜찮다”며 입고 있던 잠옷을 벗어 던진다. 2분짜리 동영상은 페리가 경찰관들에게 연행돼 가는 장면으로 끝난다.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검은 색 사각형으로 가렸다.
페리는 이 동영상을 공개하기 전날 트위터에 “세상을 바꾸기 위해 내일 내 신체를 미끼로 이용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2001년 데뷔해 세계적으로 1억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성 가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페리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열렬한 지지자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클린턴 후보를 위한 공연도 했지만 이번 동영상에서는 특정 후보를 언급하지 않았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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