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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 만장일치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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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 만장일치 연임

입력
2016.09.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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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이 확정된 김용 세계은행 총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임이 확정된 김용 세계은행 총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용(56) 세계은행 총재가 27일 연임됐다. 세계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용 총재의 재임명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 임기는 내년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김 총재는 “이 훌륭한 조직의 수장으로서 두 번째 임기를 맞는 것을 명예롭게 여긴다”고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 김 총재는 다트머스대 총장을 역임한 보건 전문가다. 김 총재는 지난 8월 23일 연임 의사를 밝힌 후 경쟁자가 없이 단독후보로 출마함에 따라 연임이 확정적이었다. 세계은행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도 잇달아 성명을 내고 김 총재의 연임을 지지했다.

다만 단일 입후보 후 이사회에 의해 연임된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왔다. AFP통신은 미국이 김 총재의 출마 선언 직후 지지를 표명한 것을 두고 다른 입후보를 방지하려는 조치였다는 시각을 전했다. 세계은행 직원조합은 서한에서 “이런 절차는 투명성과 다양성, 능력 위주의 인선 원칙과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2030년까지 극단적 빈곤을 없애겠다는 비전을 내놓고 임기 내 내부 개혁을 통해 4억달러의 행정비용을 줄여 재투자하는 등 개혁드라이브를 걸어왔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1만5,000여명에 이르는 직원이 세계은행이 ‘지도력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서한에 서명하는 등 반발도 있었다. 직원들은 내부 설문조사에서 김 총재가 추진한 개혁이 직원들을 소외시키고 정책 방향을 확신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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