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공석인 공연기획자문역에 진은숙(55) 작곡가를 위촉한다고 28일 밝혔다. 2006년부터 서울시향의 상임작곡가로 활동해온 진은숙은 10월부터 상임작곡가와 공연기획자문을 겸직한다.
공연기획자문은 교향악단의 연간 프로그램 구성과 국내외 투어 공연 기획, 객원지휘자나 협연자 등 아티스트 섭외를 지원하는 역할이다.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인 도이체 그라모폰 부사장을 지낸 마이클 파인이 2006년부터 올해 초까지 서울시향의 공연기획자문을 맡았으나 그를 영입한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지난해 말 물러나면서 파인 역시 사임했다.
진 작곡가는 “책임감이 크게 느껴져 어깨가 무겁다. 한편으로 지난 10년간 동고동락한 서울시향 가족들과 더 친밀하게 일하게 된 기회를 얻어 감사하고 기쁘다”며 “내년에는 공연 횟수를 늘리면서 레퍼토리 폭도 넓혔다. 베토벤 등 일반 관객에 친숙한 레퍼토리뿐만 아니라 자주 연주되지 않지만 가치가 있는 곡들을 찾아 다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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