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이 3개 직속기관을 한데 묶어 복합 형태로 설립키로 했다. 교직원의 다양한교육 수요에 부응하는 동시에 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서다.
27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연수원과 교육연구정보원, 유아교육진흥원 등을 통합해 복합형 직속기관으로 건립, 오는 2019년 7월 개관할 계획이다.
복합형 직속기관은 조치원읍 서창리 일원(서북부 개발지구 내) 1만8,000㎡ 부지에 연면적 1만5,655㎡,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한다. 총사업비는 건축비와 비품비 등 470억원이다. 이 곳에는 교직원 연수연구센터인 본관동과 대강당, 전산센터 등이 들어선다.
조직은 기획연수부와 연구정보부, 유아교육부, 운영지원부 등 4개 부 35명으로 계획했다. 조직 규모는 2020년 행복도시 2단계 개발 완료 시점의 학생 수 및 교직원 수를 분석한 정책연구 결과를 반영해 결정했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 7월 세종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8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는 등 사업 추진의 기반을 다진 상태다. 시 교육청은 관련 부서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내년 초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복합형 직속기관 설립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시 교육청이 직속기관 설립을 서두르는 것은 일선 학교의 증가에 따른 교직원 급증과 다양한 교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세종시 관내 교직원은 2012년 1,209명에서 올해 4,000명을 훌쩍 넘기는 등 4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더욱이 신도시의 특성 상 경력이 짧거나 외부에서 전입 오는 교직원이 많아 연수를 통한 전문성 및 조직 적응력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교직원 시설이 부족해 70% 가량의 교직원이 외부에서 위탁연수를 받고 있다. 교육 수요도 인성과 안전, 진로교육, ICT(정보통신기술) 등 다변화하고 있어 교직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시 교육청은 지역교육청이 없는 단층제 구조인 데다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다수의 기관을 독립적으로 설립하기 어렵다고 판단, 3개 기관의 유사ㆍ중복 기능을 한데 묶어 통합 건립 및 운영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시 교육청은 직속기관을 설립하면 연수시설을 충분히 확충하고, 다양한 교육과정 개설도 가능해 향후 교직원 연수 수요를 자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수를 통해 교직원의 전문성 등을 향상시켜 학생 교육력 신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복합형 직속기관을 차질 없이 건립해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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