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54)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부회장에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동아시아축구연맹 소속 10개 회원국과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바레인) AFC 회장의 추천을 받은 정 회장을 AFC 집행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부회장에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AFC 부회장은 총 5명이다. 동아시아 지역 부회장은 장지룽(중국)이 맡아왔지만 지난 6월 건강악화로 사임해 공석이 됐다. AFC 집행위원회는 서면으로 부회장을 선임했다.
정 회장은 이날 인도 고아에서 열리는 AFC 총회에 참석해 활동을 시작한다.
정 회장은 “AFC 부회장에 추천해준 동아시아지역 각국 협회와 AFC 집행위원회에 감사 드린다. 한국 축구의 영향력을 넓히고 아시아 축구를 세계 정상권으로 올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회장이기도 한 정 회장은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거쳐 2013년부터 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AFC 총회 참석 중 전날인 26일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별세 소식을 들은 정 회장은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축구를 떠나기에는 너무 유능한 지도자였다.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굳게 믿고 있었다”며 “고인은 한국 유소년 축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수많은 인재들을 발굴하고 키워냈으며, 참가하는 대회마다 성적을 거두는 훌륭한 감독이었다. 그가 생전에 바랬던 ‘유소년 축구 강국’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더욱 노력하겠다. 모든 축구인과 더불어 고 이광종 감독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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