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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추락 링스헬기 정조종사 시신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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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추락 링스헬기 정조종사 시신 인양

입력
2016.09.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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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군의 링스 작전헬기 1대가 26일 동해에서 한미 야간 연합훈련 중 추락했다. 사진은 지난 8월 9일 경남 거제도 인근 해역 상공을 비행중인 해군 링스헬기의 모습. 연합뉴스
우리 해군의 링스 작전헬기 1대가 26일 동해에서 한미 야간 연합훈련 중 추락했다. 사진은 지난 8월 9일 경남 거제도 인근 해역 상공을 비행중인 해군 링스헬기의 모습. 연합뉴스

해군 해상작전헬기(링스헬기) 동해 추락 사고가 발생한 이튿날인 27일 조종사 시신 1구가 발견되어 인양됐다.

해군 관계자는 “오늘 오후 6시경 통영함에 탑재된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해 사고 해역의 수심 1,030m 해저에서 링스헬기 실종자 시신 1구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인양된 이는 추락 헬기 정조종사(주조종사로 오른쪽에 탑승)인 김모(33) 대위로 확인됐으며, 김 대위의 시신은 추락한 헬기 동체의 바로 바깥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사고헬기가 전날 강원 양양 동쪽 52㎞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이 해역을 집중적으로 탐색해왔다. 나머지 탑승자인 부조종사(대위)와 조작사(중사)는 여전히 실종 상태로 해군은 이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해군 3함대 소속의 사고 헬기는 전날 실시된 한미 해군 간 ‘적 목표물 정밀타격 훈련’에 참가, 오후 8시57분쯤 이지스함인 ‘서애 류성룡함’에서 이륙했다. 불빛이 비치지 않는 상태에서 이륙한 헬기는 8분 만인 오후 9시5분 조종사로부터 “메이데이(구조요청)”라는 외침이 4차례 수신된 이후 통신이 끊겼다. 해군은 “사고 당시 파고가 1m로 낮았고, 기상상태도 훈련 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신으로 발견된 정조종사 김 대위는 비행시간 770시간을 소화한 베테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헬기는 1999년 영국 웨스트랜드사에서 도입된 수명 30년의 슈퍼링스 헬기로 노후기종이 아니며, 지난 8월 자체 정비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재 운용 중인 링스 20여대 운용을 잠정 중단시켰다.

링스헬기는 2010년 4월 진도 앞바다 추락 등 두 차례 추락 사고와 한 번의 불시착 사고가 있었다. 한미 훈련 도중 링스헬기가 추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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