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의견 반영한 공공프로젝트로 눈길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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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개관한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
이 도서관 건물은 기존 건물 8채 중 단독ㆍ다세대주택 8채가 있던 부지(1,572㎡) 위에 노후한 5채는 철거하고 다세대주택 3채를 재활용해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 1개 동으로 지어졌다. 도서관 내부에는 작은 공연을 할 수 있는 ‘청소년 힐링캠프’ 강당이 있고, 버튼만 누르면 1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전동식 계단형 스탠드도 있다. 무작정 새 건물로 짓기보단 기존 마을 풍경과 어울리도록 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맞춤형 건물로 설계부터 추진된 결과다.

서울시는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구산동 도서관마을이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재원씨와 ㈜디자인그룹 오즈건축사무소가 설계한 이 건물은 신분증을 이용해 회원카드만 발급받으면 거주지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최우수상에는 마포구 월드컵로의 ‘어쩌다 가게@망원’, 서초구 효령로의 ‘경농 사옥’, 종로구 북촌로 ‘홍현 북촌사이’, 노원구 중례로 ‘불암골 행복발전소’가 각각 뽑혔다. 어쩌다 가게@망원은 망원시장 근처 골목길 상가건물로 건물의 높이를 반층씩 높이는 스킵플로어 방식으로 계단을 설치해 동네 골목길 풍경을 담아냈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이한 서울시 건축상은 서울시 건축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건축의 공공적 가치와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건축물과 공간 환경을 장려한다. 시상식은 2016 제8회 서울건축문화제 개막행사와 함께 다음달 6일 DDP 디자인나눔관에서 열리며 수상작은 다음달 6일~31일 동대문디자일플라자(DDP) 살림터 전시관에 전시된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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