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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수술 부작용과 합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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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수술 부작용과 합병증

입력
2016.09.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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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욱 신경외과 전문의가 디스크가 생기는 원인과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 척탑병원)
강병욱 신경외과 전문의가 디스크가 생기는 원인과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 척탑병원)

대구 수성구에 사는 정기현(41·가명)씨는 척추디스크 수술 잘하는 곳을 찾다가 서울에 있는 병원을 찾아갔다. 규모도 크고 광고도 자주 나오는 곳이라 수술 하루 전 인근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 예후가 좋지 않아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수술한 병원을 찾았지만 재활치료를 하면 괜찮아 질 수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으로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이들은 1258만 명으로 2007년에 365만 명이였던 것에 비해 약 41%가 증가했다.

강병욱 신경외과 전문의는 “디스크가 있으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져 있다”며 “통증이나 요통을 디스크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가진단은 절대 금물이다”고 말했다. 또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토대로 치료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리통증은 보통 퇴행성관절염증상으로 불린다. 이는 블록같이 생긴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 이상이 생기는 증상이다. 이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충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강한 하중이나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눌린 디스크가 튀어나온 채로 복구되지 않거나 터져서 염증이 생긴 경우 인근에 있는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 때문에 꼬리뼈라고 불리는 부분에 가는 관을 넣어 염증을 제거해 통증을 덜어주는 것이 일반적인 디스크 수술이다. 하지만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물리적인 치료나 다른 주사요법 등 치료도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이 우선이다.

디스크 진단을 받은 환자의 MRI를 통해 디스크 상태를 확인시켜주고 있다.(사진제공-척탑병원)
디스크 진단을 받은 환자의 MRI를 통해 디스크 상태를 확인시켜주고 있다.(사진제공-척탑병원)

최근 '첨단', '최신'을 표방하면서 각종 수술 치료법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신중해야 한다. 또 너무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 장기적인 치료 효과는 미지수인 경우가 많으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강 전문의는 “디스크 수술은 인근 지역의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고가의 시술이나 광고성 문구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수술에는 후유증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사전에 충분한 검사해서 제대로 된 수술을 받고, 사후 관리를 잘 한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광고를 맹신하지 말고 신중히 판단한 후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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