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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눈썹, 문신보다 모발 이식이 더 자연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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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눈썹, 문신보다 모발 이식이 더 자연스러워

입력
2016.09.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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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눈씩 이식을 위해 찾아온 환자의 눈썹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 모제림외과)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눈씩 이식을 위해 찾아온 환자의 눈썹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 모제림외과)

대구 중구에 사는 배재득(27·가명)씨는 눈썹이식을 위해 모발 이식 전문병원을 찾고 있다. 눈썹이 짧고 빈약해 콤플렉스를 가졌던 그는 1년 전 눈썹 문신을 했다. 최근 유행하는 빗살무늬로 자연스럽다는 모양으로 했지만 티 나는 색상 때문에 놀림감이 되었다. 모발 이식을 통해 눈썹도 이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모발 이식 병원에서 눈썹이식을 앞두고 있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는 “여성은 눈썹 문신을 해도 화장을 하므로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남성의 경우 아무리 자연스럽게 문신을 해도 티가 나기 마련이다”며 “빈약한 눈썹의 경우 모발을 이식해 자연스럽고 풍성한 눈썹 모양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모발 이식이 대중화되면서 탈모로 불편함을 겪는 이들이 모빌이식을 통해 풍성한 머리카락을 가지는 것이 가능해졌다. 큰 불편함 없이 당일 수술은 물론 입원도 필요 없다. 모발 이식술의 발달로 단순 두피에 심는 것을 벗어나 헤어 라인, 정수리뿐만, 눈썹, 여성 무모증, 구레나룻 등에서도 이식할 수 있어졌다. 모발을 이식하는 부위 중 두피에 이어 가장 많은 이식을 하는 곳은 눈썹이다.

눈썹이식의 경우 두피보다 적은 모발로 이식을 하므로 훨씬 부담이 적다. 하지만 머리카락과는 달리 눈썹이식의 경우 좀 더 숙련된 의료기술을 필요로 한다. 모발 이식과는 달리 눈썹 밀도와 가늘고 약한 모근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두피에서 채취한 모발의 특성이나 굵기 등을 고려해 기존 눈썹과 최대한 밀도, 방향, 각도 등을 맞추어 이식해야 한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모발이식을 위해 채취할 모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모제림외과)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모발이식을 위해 채취할 모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모제림외과)

박 외과 전문의는 “눈썹 이식술의 관건은 적은 모근으로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이식이 완성되어야 한다”며 “잘못 이식할 경우 눈썹방향이 제각기 날 수 있고 전체적인 형태가 어색해질 수 있으므로 매우 까다로운 수술이다”고 말했다.

이식방법은 모발 이식과 유사하다. 모발 이식 시 절개식모발이식과 비절개식 모발 이식으로 나뉠 수 있다. 절개식의 경우 후두부를 이용해 피부를 잘라낸 후 모낭을 분리한 후 이식을 하지만 비절개식 모발 이식의 경우 특정 부위의 모근을 선택적으로 채취해 이식한다. 눈썹이식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눈썹의 모양과 굵기 등을 고려해 적당한 모발을 채취해 눈썹 모양을 만든 후 이식한다. 수술방법에 대해서는 어느 방법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이식하고자 하는 이의 모발상태와 이식할 범위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수술하는 것이 좋다. 상황에 따라 두가지 방법을 동시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식 방법을 선택할 때도 특정 수술법이 좋다기보다 이식을 하고자 하는 이의 모발상태와 이식할 범위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수술하는 것이 좋다. 때로는 두가지 방법을 동시에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식을 하기 전 두피상태와 이식할 범위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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