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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주변 더 시끄러워졌다… 대형항공기 취항 증가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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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주변 더 시끄러워졌다… 대형항공기 취항 증가가 원인

입력
2016.09.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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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질의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질의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포국제공항 주변 지역의 항공기 소음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항공기 취항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27일 공개한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가 김포공항 항공기 소음 측정을 위해 운영 중인 고정식 자동측정망 12개 지점 중 11개 지점에서 4년 전에 비해 소음영향도가 증가했다.

서울 강서구 월정초와 경기 김포시 오곡초 지점의 소음영향도가 각각 2011년 59.0웨클(WECPNLㆍ항공기 소음 평가 단위)에서 지난해 64.2웨클로 5.2웨클이 증가했다. 또 경기 부천 서원아파트가 4.8웨클(55.1→59.9), 서울 양천구 신월동이 4.3웨클(81.1→85.4), 서울 구로구 고척도서관이 3.9웨클(67.9→71.8) 각각 올랐다. 부천시 송정중만이 같은 기간 0.5웨클(65.4→64.9) 감소했다.

김포공항 주변 지역 항공기 소음이 심해진 것은 B747과 B777 등 대형항공기 취항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소음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대형항공기는 2011년 2,097편에서 지난해 6,455편으로 4,706편이 늘었다. 같은 기간 증가한 전체 항공편 1만6,784편(2011년 12만6,079편→2015년 14만2,863편)의 25.6%에 이르는 수준이다. 대형항공기 취항이 증가한 것은 제주노선, 국제노선이 늘었기 때문이다.

황 의원은 “한국공항공사는 항공기 소음 피해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이 커지고 있음에도 실적 향상만을 위해 지속적인 증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실제로 국제선 3, 4개 노선 신설과 국제선 상업시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항 소음 방지 및 소음 대책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선 제1종(95웨클 이상)과 2종(90~95웨클 미만) 구역을 소음피해지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제3종 구역(75~90웨클 미만)은 소음피해예상지역으로 분류한다. 제1종 구역은 이주대책이 필요하고 2, 3종 구역은 방음시설 등이 설치된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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