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차장에 7년째 버려진 車

3개월 이상 방치된 차량 54대

미납 주차요금만 3억3782만원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27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리고 있다. 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에 3개월 이상 방치된 차량은 모두 54대로, 이들 차량이 방치된 기간을 전부 합하면 3만4,573일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2,589일째 방치된 차량도 있었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에게 인천공항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주차장에 3개월 이상 방치된 차량이 미납한 주차요금은 3억3,782만원에 달했다. 가장 오래 방치된 차량은 7년째 방치되고 있었는데 밀린 주차요금만 3,219만원이다.

방치된 기간이 긴 차량 10대의 방치 기간을 모두 더하면 1만4,796일로 전체의 42.8%를 차지했다. 미납된 주차요금도 42.2%에 해당하는 1억4,250만원에 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3개월 이상 방치된 차량에 대해 소유주에게 3회 연락한 뒤 조치가 없을 때는 화물터미널주차장으로 차량을 이동시키고 있다. 1년 이상 방치된 차량은 무단방치차량으로 분류해 견인 조치를 하고 있다.

윤 의원은 “1년 이상 방치된 차량은 버려진 차량이 대부분이지만 이에 대한 공사의 관리는 소홀했다”며 “세부적인 조치 방안을 마련해 공항 주차장에 차량이 무단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