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엔터프라이즈와 경쟁
강한 연구개발자로 거듭나야”
구자열(사진) LS그룹 회장이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를 거론하며, 그룹의 연구개발자들에게 “디지털시대에 강한 인재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26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보고 대회ㆍ전시회인 ‘LS 티페어(T-Fair) 2016’에 참석, “‘디지털 엔터프라이즈’가 우리 사업 분야에서도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기술과 시장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구개발(R&D) 각 단계에서 기술제휴, 전략적 파트너십 등 ‘오픈 이노베이션(열린 혁신)’ 방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특히 “기존 산업과 게임의 법칙을 새롭게 정의하는 기업이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라며 자동차 기업이면서 전자제품, 에너지, 소프트웨어 기업인 테슬라를 구체적인 사례로 거론했다. 그는 “올해도 R&D의 속도 향상 기조를 유지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LS는 그룹 차원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연구 문화 확산을 위해 2004년부터 매년 티페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전기·전자·소재 및 에너지의 미래를 재창조하는 LS’였다. 행사장엔 스마트에너지, 스마트 공장, 스마트 운송 등의 전시 코너가 마련됐다. 구 회장을 비롯해 구자엽 LS전선 회장 등 회장단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해 R&D 전략과 우수 과제 발표를 듣고 전시관을 돌아봤다.
LS는 올해 티페어에 주요 연구실의 교수진과 석ㆍ박사를 초청, 그룹의 우수 기술을 홍보하는 연구인의 축제로 행사 규모를 키웠다. 또 그룹의 하반기 채용과 연계해 LS그룹 취업을 희망하는 공대생 100여명을 초청해 직무를 소개하고 모의 면접과 직무 상담회 등을 열어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LS그룹은 이를 정례화하고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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