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의 유상증자에 25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26일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한화가 추진 중인 3,820억원 규모의 우선주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47만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주당 가격이 1만7,000원이어서 전체 매입 규모는 249억9,000만원에 달한다.
㈜한화는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한화테크윈의 잔여 대금(3,600억원)을 마련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상 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화는 27일까지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고, 실권주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29~30일 청약을 받는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9일이다.
김 회장은 ㈜한화의 지분 22.6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번 유상증자는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발행이어서 증자에 참여해도 김 회장의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전무)도 유상증자에 일부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의결권이 없음에도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일반 주주들에게 1대 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고, 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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