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누, 중국 지린성 훈춘(琿春)을 연결하는 백두산 항로 재개를 위한 운송사업자가 선정됐다.
강원도는 강원해운홀딩스㈜가 백두산 항로 운항에 필요한 정기여객 운송사업 면허를 해양수산부로부터 조건부로 발급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선사인 강원해운홀딩스㈜는 내년 7월부터 정원이 927명인 2만 563톤 급 카훼리호를 투입, 주 세 차례씩 백두산항로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선사 측은 1년 내 선박인수와 모항(母港)인 속초항과 기항지의 항만별 선석을 확보하고 여객 터미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문제를 해결해야 외항정기여객면허를 받아 국제선 항로운항에 들어갈 수 있다.
그 동안 강원도와 속초시, 강원도해양관광센터는 2014년 6월 운항이 중단된 백두산항로 운항재개를 위해 국내 해운선사를 대상으로 다각적인 협의를 벌여 왔다. 특히 지난 8월 외교부에 러시아, 중국 국경 통관절차 개선을 건의한 뒤 러시아 연해주, 중국 지린성 지방정부와는 항로개통을 위한 합의를 맺기도 했다.
강원도는 이 항로 재개통에 따라 지린성을 비롯해 헤이룽장성, 랴오닝성 등 중국 동북3성과의 인적ㆍ물적교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른바 동북3성 특수다.
박영훈 강원도 항공해양기획단 해양담당은 “면허 요건을 최단 기간 내 충족해 내년 7월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현재 용선료를 지급하고 운영을 맡게 될 중국법인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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