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적은 고객에 무료 주차권
우수 고객엔 상품권 등 혜택…
비씨카드와 맞춤형 마케팅 효과
문자 받은 6.6%가 매장 방문
이용액도 1인당 4만4000원↑
‘매장을 방문하면 무료 주차권과 식품관 이용권을 드립니다.’
수도권에 위치한 A쇼핑몰의 고민은 단골 고객 확보였다. 인근에 비슷한 성격의 쇼핑몰과 백화점 등이 몰려 있어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할뿐더러, 특히 소비 성향이 강한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 고객의 방문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해당 쇼핑몰은 비씨카드 빅데이터센터와 함께 맞춤형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비씨카드를 쓰면서 해당 쇼핑몰 가맹점을 이용하는 고객 1만2,000명을 대상으로 방문빈도에 따라 각기 다른 혜택을 주는 마케팅 문자메시지를 6~8월 사이 세 차례 보낸 것이다. 가령 방문 횟수가 적은 고객에는 무료 주차권과 식품관 이용권, 우수고객에는 이용금액에 따른 상품권 등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영유아 부모 등 고객 유형에 따른 맞춤형 혜택도 일부 포함시켰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마케팅 문자를 받는 고객 중 6.6%가 매장을 방문했고, 이들 고객의 재방문율은 24.9%에 달했다. 마케팅 문자를 통해 해당 쇼핑몰을 찾은 고객 상당수를 단골 고객으로 돌리는 첫 단추를 꿴 것이다. 이용 금액 역시 1인당 평균 4만4,000원이 늘었다. 영유아를 키우는 젊은 부부의 방문 비율도 이전보다 50% 이상 늘었다.
장석호 비씨카드 빅데이터센터장은 “빅데이터는 소비 트렌드 분석은 물론, 매출 증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씨카드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경북 안동 구시장과 서울 골목 상권을 대상으로 상권을 살리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도 진행 중이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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