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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만지송 후계목 도심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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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만지송 후계목 도심에서 자란다

입력
2016.09.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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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 답곡리 천연기념물 399호 만지송.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 제공
경북 영양군 답곡리 천연기념물 399호 만지송.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 제공

천연기념물 399호인 경북 영양 만지송(萬枝松)의 후계목이 공원과 길 등 영양 도심에서 자라게 된다. 소나무 변종인 만지송은 수령 400년 정도의 노거수로 높이 12m, 너비 17∼18.5m, 나무 가지가 1만개에 이른다.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과 영양군은 26일 영양군청 회의실에서 ‘만지송 후계목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은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 이용승인을 받아 만지송의 종자를 채취ㆍ공급하고, 산림환경연구원은 2년생 묘목을 생산해 2018년 군에 공급하게 된다.

군이 공공부문 조경공사 장소에 만지송을 심으면 주변 지역의 문화 학술적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천연기념물 노거수는 우수한 형질을 갖고 문화와 역사, 전설을 간직한 나무 중 보존가치가 큰 수목을 대상으로 문화재청에서 지정한다.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은 경북의 천연기념물 노거수 36본 중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와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 예천 천향리 석송령 등 33본의 후계목을 각 10∼100본 묘목으로 증식, 보존하고 있으나 해당 지자체와 후계목 육성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재선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은 “수령이 400∼500년된 노거수는 천재지변과 환경변화로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후계목을 육성해 후대에 물려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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