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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세영이 전한 리우 올림픽 골프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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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세영이 전한 리우 올림픽 골프 뒷얘기

입력
2016.09.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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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희영, 박세리, 김세영, 박인비(왼쪽부터 순서대로)/사진=연합뉴스

[춘천=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점수를 거의 줄 수 없을 것 같아요. 굳이 줘야 한다면 '0점'을 줄게요.(웃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지 한 달이 지났다. 하지만 김세영(23ㆍ미래에셋)의 머릿속은 여전히 올림픽 골프에 대한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올림픽 성적과 관련해 스스로에게 몇 점(100점 만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김세영은 실망스러운 기색을 나타내며 "점수를 줄 수 없다"고 답했다. 김세영은 리우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25위에 그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그는 최근 후원사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출전차 한국을 찾았다. 김세영은 24일 대회가 열린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본지와 만나 리우 올림픽 골프 뒷얘기를 털어놨다.

김세영은 '올림픽은 LPGA 메이저대회 최종 승부 때와 비교하면 긴장감이 어느 정도였나'라는 질문에 "차원이 달랐다. 아주 많이 달랐다. LPGA 메이저대회보다 10배 정도 긴장이 됐던 것 같다"며 "마음을 비우지 못해 그 긴장을 그대로 떠안았던 것 같다. 그래서 예상보다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박세리(39ㆍ하나금융그룹) 여자골프대표팀 감독의 지도를 받은 감회도 밝혔다. 그는 "박 감독님은 전설적인 선수이셨다. 감독님이 지도해 주시는 그 자체가 설렜다. 그래서 감독님께 좀 더 잘 쳐 보이고 싶었다. 동기부여가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미 우리의 상황을 모두 거쳐 오신 분이라 그런지 멘탈과 관련해서도 좋은 조언들을 해주셨다. 샷도 교정해주셨는데 어찌됐든 우리에겐 박 감독님의 존재 자체가 큰 의미였고 힘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은 "대표팀에선 감독님이라 불렀지만, 사적인 자리에선 '언니'라고 부른다. 올림픽 때 감독님이 요리해주시고 할 때는 골프 얘기도 일부 했지만, 사적인 이야기도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래도 올림픽 골프가 개인전이었다 보니 감독님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단체전보다는 부족했다. 올림픽 포맷이 단체전이었다면 더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는데 개인전이다 보니 대회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아쉬워했다.

김세영은 대표팀 선후배들에게도 많은 점을 배웠다고 전했다. 그는 "(박)인비(28ㆍKB금융그룹) 언니는 멘탈이 강하고 골프를 똑똑하게 하는 것 같았다. 골프를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느낌이었다"며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도 멘탈이 굉장히 강했다. 어떤 어려움에도 극복해 나가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양)희영(27ㆍPNS) 언니는 이해심과 배려심이 많았다. 이런 언니는 처음 봤다. 그 동안 몰랐던 모습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김세영은 벌써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도쿄 올림픽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세계랭킹을 꾸준히 높게 유지하다 시기가 다가오면 제대로 준비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춘천=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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