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최순호(54)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포항은 26일 “제11대 감독으로 최순호 부회장을 선임했다”며 “포항 주장으로 오랜 기간 활약한 김기동 전 올림픽대표팀 코치가 합류해 최순호 신임 감독을 보좌한다”고 발표했다. 최진철 전 감독이 24일 광주와의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자진 사퇴한 포항은 이틀만에 새 감독을 선임해 팀 재정비 작업을 빠르게 진행했다. 포항은 “최순호 감독은 이번 주 안에 팀에 합류해 선수단을 안정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순호 신임 감독은 1980년 포항제철 축구단에 입단해 1986년 멕시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1993년 포항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거친 최순호 감독은 1999년 포항 2군 감독, 2000년 8월 1군 감독대행을 거쳐 2001년 포항 감독으로 정식 선임됐다. 이후 2004년까지 포항 감독을 역임한 최 감독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내셔널리그의 현대미포조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강원FC 감독직을 역임하고 12년만에 다시 포항 사령탑에 복귀했다. 최순호 감독은 “포항 출신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단을 잘 추스르고 남은 6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밀리 25득점 현대건설, 흥국생명 꺾고 2연승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최대어 타비 러브를 잡은 흥국생명을 물리치고 컵대회 2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26일 충북 청주시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17-25 26-24 25-15 31-29)로 꺾었다. 현대건설의 2년 차 외국인 선수 에밀리 하통이 25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도 18득점으로 활약했다.
관심을 모았던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러브는 21득점을 올렸다. 캐나다 국가대표팀에서 주 공격수로 활약하는 러브는 지난 4월 여자배구 트라이아웃에서 최대어로 지목 받으며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으나 데뷔전에서 웃지 못했다. 흥국생명의 토종 공격수 이재영은 19득점을 기록했다.
히딩크 “한국팀 다시 맡고 싶지 않다”
2002년 한ㆍ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다시 한국 팀을 맡고 싶지 않다고 솔직히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26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축구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한국 감독직을 다시 맡을 가능성에 대해 “2002년 월드컵 때 정말 큰 성공을 이뤘다”면서도 “같은 일을 다시 하기는 싶지 않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그 당시 성공이 너무 크기 때문에 같은 성공을 재현하기 힘들다”면서 “지금 선수들의 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싫은 것은 아니다. 다만 같은 걸 재현하기가 어려우므로 다시 맡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 비판 받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에게는 “좌절할 수도 있지만 그런데도 자신 있게 선수들을 격려하며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히딩크 감독은 자신의 향후 진로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첼시에서 감독직을 맡을 때 보람됐다. 방금 감독직에서 떠나온 만큼 당장 감독직에 대한 희망은 없다”면서도 중국 진출 등에 대해 “나중 일은 모른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미네소타 박병호 28일 귀국, 한국에서 재활 훈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박병호(30ㆍ미네소타 트윈스)가 한국에서 재활 훈련에 돌입한다. 박병호의 에이전시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26일 “박병호가 28일 오전 귀국한다”며 “비시즌에 한국에서 재활 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야구 홈런왕에 오른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 메이저리그 무대에 안착하는 듯 했으나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부진에 빠졌다. 6월부터는 오른 손목 통증이 겹쳤고 결국 7월 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7월 이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1경기 타율 0.224(116타수 26안타) 10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8월 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재활 훈련 중이던 박병호는 미네소타 구단과 상의해 비시즌 중에는 한국에서 훈련하기로 했다.
다저스, 끝내기 승리로 4년 연속 지구 우승 확정
LA다저스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2-3으로 패색이 짙던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코리 시거가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다저스는 3-3이던 연장 10회 2사 1,2루 위기를 잘 넘긴 후 찰리 컬버슨이 끝내기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 1을 지웠다. 다저스는 2013년 이후 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1900년 이후 28번째 지구 우승이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977년 토미 라소다에 이어 첫 지휘봉을 잡은 해 지구 우승을 거머쥔 다저스 역대 두 번째 사령탑이 됐다.
남자탁구단 보람할렐루야, 내달 3일 창단
상조업체 보람상조가 내달 3일 남자탁구단 ‘보람할렐루야’를 창단한다. 신임 사령탑에는 오광헌(46) 감독이 선임됐다. 일본 여자탁구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던 오 감독은 공식 창단을 앞두고 26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1년간의 일본 지도자 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오 감독은 “나는 스타 출신이 아니다”라며 “나 같은 사람도 국내 실업팀 감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 감독은 현정화(47), 유남규(48) 등의 스타 선수들과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 그러나 국가대표에는 선발되지 못하고 대학 2학년 때인 1990년 은퇴했다. 이후 1995년 일본으로 건너가 지도자 생활을 한 오 감독은 2004년 일본 대학 탁구단 감독이 됐으며 슈쿠토쿠대학을 전국대회 11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오 감독은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는 일본 여자대표 코치를 맡아 일본에 단체전 동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보람할렐루야 선수단은 국가대표 출신의 이정우(32), 전 농심삼다수 소속 최원진(27), 이승혁(24), 창원남산고 3학년 한유빈(18)으로 구성됐다. 오 감독은 “새로운 팀이 창단되면 정상에 오르는 데 5년이 걸린다”며 “3년 안에 전국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해보고 싶다”며 목표를 밝혔다. 이어 “선수로도 지도자로도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다”며 “태극마크를 달아보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