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옷이나 액세서리가 꼭 필요할까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과도하게 치장한 반려견을 보면 개가 아니라 보호자가 만족하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추위에 약한 견종이나 피부병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옷을 입히는 게(▶반려견에게 겨울 옷이 필요할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또 수술 이후나 피부병이 있는 경우 상처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목보호대(넥카라)나 옷이 필요할 때도 있다.
반려견용 의류·액세서리 쇼핑몰 ‘아둥바둥 바느질 이야기’와 공방을 운영하는 이윤희 대표도 자신의 반려견인 코커스패니얼종 아둥이의 스누드(귀싸개)를 만들면서 사업으로 확장시켰다. 이 대표는 “아둥이가 귀가 너무 커 바닥에 쓸리는 경우가 많아 귓병을 예방하려고 스누드를 찾던 중 적당한 게 없어 직접 만들었다”며 “하나 둘씩 만들다 보니 쇼핑몰과 공방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꼭 기능적 필요에 의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우리집 반려견을 위해 옷이나 액세서리를 사주고 싶은 이들도 있다. 하지만 대량생산된 옷이나 액세서리의 경우 각각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잘 맞지 않거나, 꼭 필요한 제품이 없을 경우 직접 만들어주고 싶다는 욕구를 가진 반려인들도 많다.
그렇다고 재료를 구하거나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수요를 감안해 이 대표는 집에 입지 않는 사람 옷을 활용해 반려견용 옷이나 소품을 만드는 강좌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한편 옷이나 액세서리에 필요한 만큼의 재료를 모아 하나의 키트로 판매하고 있다. 국산 천을 활용하되 통기성과 마찰력이 좋은 혼방 소재를 주로 이용한다.
이 대표는 “대량생산된 옷이나 액세서리가 반려견에 맞지 않는 고객들이 주로 제품을 구입하거나 공방을 찾는다”며 “쉽게 만들면서도 반려견들이 활동하기 편한 디자인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적은 비용으로 우리집 반려견을 위한 하나밖에 없는 옷과 소품을 만들고 싶은 반려인들을 위해 이 대표로부터 배우는 초저가 생활용품으로 만드는 반려견용 가방, 목보호대, 미니식탁과 아둥바둥바느질 이야기의 DIY(Do It Yourself)키트로 만드는 체크무늬 조끼 만드는 법을‘애니옷장’ 코너를 통해 소개한다.
첫 번째는 1만원도 안 되는 비용을 들여 가을철 반려견과 산책을 나갈 때 반려견을 돋보이게 하고, 배변봉투 등을 지참할 수 있는 미니 백팩 만드는 법이다.
기획=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제작= 이상환 PD, 임성빈 인턴PD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3)
장소협찬과 도움말 = 아둥바둥 바느질 이야기
<강아지 백팩 만드는 법>
-준비물: 귀여운 파우치, 가방 끈 조절세트, 가방 끈, 바느질 도구(바늘, 실, 가위, 시침핀)
1. 파우치를 뒤집어 양쪽 모서리 끝을 손바느질 또는 재봉틀로 박음질한다.
이때 수납공간 확보를 위해 전체적인 모양이 사각형 형태가 되도록 잡아준다.
2. 뒤집어서 모양을 확인 한 다음, 지퍼는 닫은 상태에서 지퍼 시작 부분을 여러 번 휘감는 바느질해 고정한다.
3. 가방 끈 2개의 길이를 넉넉히 자른 후 자른 끈을 끈 조절 고리에 통과시키고, 박음질해 끈 조절 고리를 고정한다.
4. 양 어깨 가방 끈을 모아주는 가슴 끈은 서로 길이가 같게 자른 후 끈 조절 고리에 통과시키고 박음질한다.
5. 가슴 끈으로 어깨 끈을 감싸듯 접어 뒷면에서 박음질한다.
6. 어깨끈을 가방에 박음질하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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