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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혈투…KIA-LG의 시즌 최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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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혈투…KIA-LG의 시즌 최종전

입력
2016.09.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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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연합뉴스
KIA 양현종. 연합뉴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의 윤곽이 드러난 2016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의 남은 관심사는 27일 시즌 최종 맞대결을 벌이는 KIA와 LG의 4위 싸움이다. 26일 현재 팀 당 적게는 4경기, 많게는 11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지난주 두산이 21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11경기를 남겨 놓은 NC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직행 매직넘버를 ‘2’까지 줄여 놓았고, 3위는 넥센이 확정적이다.

5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은 4위 LG와 5위 KIA가 나눠가질 것으로 보이지만 4위와 5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4위 팀 안방에서 최대 2경기를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먼저 4위 팀에 어드밴티지 1승을 주고 시작한다. 4위 팀은 한 번의 승리 또는 무승부만 챙겨도 되지만 5위 팀은 2승을 해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어 4위 팀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현재 LG(68승2무67패)와 KIA(67승1무70패)의 승차는 2경기다. 그러나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두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LG가 승리할 경우 사실상 4위를 굳힐 수 있다. KIA가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LG는 3승3패만 하면 KIA에 앞선다. 그러나 KIA가 이긴다면 LG가 잔여경기에서 3승3패를 했을 때 KIA는 3승1무1패를 하면 4ㆍ5위 자리가 바뀐다. 이 경우 두 팀은 똑같이 71승2무71패가 되는데 KIA가 상대 전적에서 8승1무7패로 앞서기 때문이다.

LG 허프. 연합뉴스
LG 허프. 연합뉴스

두 팀의 운명이 달린 최종전은 지난 15일 선발 맞대결한 양현종(KIA)과 데이비드 허프(LG)의 리턴매치로 이뤄진다. KIA는 이적 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던 2번 타자 서동욱이 26일 맹장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 악재지만 간판타자 나지완과 안치홍이 복귀할 것으로 보여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어느 팀이 이겨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다시 맞붙을 것이 유력한 두 팀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2002년 이후 14년 만이다. 2002년 KIA와 LG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LG가 3승2패로 이기고 한국시리즈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맞대결도 두 팀의 전신 시절인 1983년과 1997년을 합쳐 지금까지 세 번뿐이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사령탑으론 두 번째 포스트시즌이고, 김기태 KIA 감독은 2013년 LG 감독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이후 3년 만이다.

흥행 카드로도 최고의 빅 매치다. LG가 4위를 하면 잠실에서, KIA가 4위를 차지할 경우 광주에서 최대 2경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단기전에선 홈 팬들의 응원이 더욱 열광적인데 전국구 인기구단인 KIA는 잠실구장도 제2의 홈으로 불릴 정도로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다. 김기태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홈에서 하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선수도 있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홈 구장에서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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