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t은 욕설이나 저주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단어다. shit은 배설물(feces)을 가장 적나라하게 ‘똥’으로 표현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일상의 표현 poop poo-poo Dookie Brownies 같은 표현보다 더 실감나게 들린다. 보통 ‘I took three shits yesterday’라고 말하면 글자 그대로 ‘대변을 세 번 보았다’는 뜻이지만 이 단어가 쓰이는 용례는 수 백 가지나 된다. 배우지 않을 수도 무시할 수도 없는 일인데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이 문제다.
흔히 배변을 위해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I have to take a shit)고 말하지만 shit의 종류나 표현은 수 십 가지에 이른다. 재미 삼아 몇 가지만 살펴본다면 나올까말까하는 대변(ghost shit), 시원하게 배설하는 변(clean shit, lucky shit), 묽은변(wet shit, liquid shit), 염소똥(corn shit), 자랑스런 변(crowd pleaser), 간만의 쾌변(mood enhancer), 정기적인 일상의 배변(ritual), 악취변(aftershock shit), 그야말로 너무 커서 신음하는 대변(groaner) 등 관련 표현만 60~70가지나 된다.
이 shit에 the를 붙여 말하면 ‘최고’의 뜻이 되고 the 없이 사용하면 ‘최악’의 의미가 된다. 대마초를 피우는 청소년이 ‘Man, this weed is the shit’라고 말하면 ‘끝내주게 좋다’는 의미인 반면 the 없이 ‘This weed is shit’라고 말하면 ‘최악’이 된다. 영화를 보고 나서 ‘I loved that movie! It was the shit’라고 말하면 최고의 영화라는 표현이 된다. 감탄사로 ‘Oh, shit’이나 ‘That shits’라고 말하면 ‘엿같다’는 저속어가 된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과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큰 코 다친다고 엄포를 놓을 때도 ‘You can find yourself in deep shit’라고 말하는 것을 듣노라면 shit은 ‘저속하지만 대중적인 말’이 분명하다. 술에 취한 인사불성의 모습을 ‘He is shit-faced’라고 말하는 것이나 ‘Shit or get off the pot’라고 하면 가부간 결단을 내리라는 뜻이라는 걸 생각하면 shit은 매너상 쓰기 어려운 말이면서 가장 흔한 용어인 것이 맞다. ‘변를 빨리 보든지 아니면 변기에서 내려오라’는 위의 말은 ‘Fish or cut bait’와 비슷하다. 낚시질을 하든지 아니면 집어치우라는 의미의 결단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어느 말이 강렬한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배우 Mel Brooks는 나이가 90이 됐는데도 ‘상스런 말’(vulgarity)을 쓴다고 비판을 받자 ‘I’ve been accused of vulgarity. I say that’s bullshit’라고 응대했다. 그런 비판 자체가 ‘개소리’라고 한 것이다. 실제 일상의 표현으로 쓰이는 예를 보면 더 많다. ‘직장에서 재수 없는 날이었다’는 의미로 ‘There were a lot of problems today at work, so I had a shitty day’라고 말할 때 이는 ‘I had a bad day’와 같은 뜻이다. 분위기 깨는 사람을 shit disturber라고 말하며 ‘My brother was a real shit disturber, he always drove me crazy’라고 한다. bullshit처럼 ‘shit=lie’의 개념으로도 말하는데 ‘I don’t believe you. You are so full of shit’이 좋은 예다. ‘Are you shitting me?’는 ‘Are you kidding me? Are you lying to me?’보다 훨씬 강렬한 표현이다. Shit은 사용하기 위해서 배우는 게 아니라 알아듣기 위해서 필요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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