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6일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 "국무위원으로 농업 현안에 대해 성실히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야당의 장관직 자진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속개된 농식품부를 대상으로 하는 국정감사에서 "도덕적 권위가 훼손된 장관이 국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며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세종 정부청사에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했으나, 야당 의원들이 해임안 가결 이후 김 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이준원 차관에게만 질의를 하면서 오전 내내 자리만 지켜야 했다.
그러나 오후에 속개된 국정감사에서 김한정 의원이 김 장관을 상대로 첫 질의를 시작했고, 김 장관은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시절 자신이 다니던 한 대형교회에 회삿돈으로 교회 헌금을 줬다는 논란에 대해 "aT 공사가 식품, 반찬, 쌀 등을 180개 시설에 다양하게 기부했는데 그 가운데 종교단체 기독교 단체가 있었다"며 "법인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다른 교회는 신도수 15명 밖에 안되는 소외계층인데 장관이 다니던 교회는 대형교회 아니냐"며 "사장 취임 이전에 기부한 적이 없는데 사장 취임후 끼워넣기 한 것 아니냐. 왜 굳이 국민의 재산인 공기업의 돈으로 그렇게 했느냐"고 다그쳤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지탄 받을 일을 한 적 없다"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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