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역사관광 탐방코스 활용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전략적 요새인 진도 벽파정이 복원됐다.
진도군은 26일 고군면 벽파리에서 이동진 군수를 비롯해 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벽파정 복원사업 준공 및 현판식을 가졌다.
당초 벽파정은 1207년(고려 희종 3년) 진도의 관문인 벽파나루 언덕에 세워진 뒤 1465년(조선 세조11년) 중건됐지만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허물어지고 옛 자취만 남아 있었다.
이에 따라 군은 사업비 5억원을 들여 정면 가로 11.1m(5칸) 측면 세로 6.3m(3칸) 크기로 고려시대 양식의 팔작지붕 기와집 형태로 복원했다. 또 벽파정 내부에는 벽파정을 주제로 한 시문을 진도 출신 서예 작가들이 직접 쓴 작품 3점도 내걸었다. 군은 앞으로 8작품을 추가로 내걸 계획이다.
벽파정은 고려 후기 삼별초가 강화도에서 진도로 본거지를 옮겨 여몽연합군과 회담 장소로 이용하는 등 대몽항쟁의 근거지였다. 또 임진왜란 당시에는 이순신 장군이 16일 동안 머물면서 전략을 세우고 수군을 정비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전략적 요새이다.
이 군수는“복원된 벽파정을 이 충무공 벽파진 전첩비와 명량대첩의 울돌목, 진도타워 등과 연계해 호국승전 역사·관광 탐방코스로 활용할 계획”이라며“앞으로 관광객 500만 유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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