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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경기장 돌아온다더니… 이광종 마지막 인터뷰

입력
2016.09.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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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KFATV캡처
이광종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KFATV캡처

“많이 회복 됐고, 내년 봄에는 활동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1월 급성 백혈병으로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병마와 싸우다 26일 별세한 이광종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치료와 요양을 병행하던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회복에 대한 희망을 얘기했다.

이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된 육성인터뷰에서 “(증세가) 많이 회복돼 2016년 봄에는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빨리 나아서 (경기장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간곡한 요청으로 음성만 공개됐던 당시 인터뷰에는 리우올림픽 본선행을 바라보며 달리던 제자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담겼다. 이 전 감독은 “리우올림픽 지역 예선에서 모두가 하나 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이곳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광종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KFATV캡처
이광종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KFATV캡처

이광종 전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육성 전문가’였다.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전임 지도자 1기 출신인 이 전 감독은 유망주 발굴과 지도에 힘쓰며 각급 연령별 대회에서 큰 성과를 내왔다.

2009년 17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8강 진출에 성공했던 이 전 감독은 2011년에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28년만의 남자축구 금메달을 따냈다.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리우올림픽 대표팀 감독까지 맡았지만 2015년 1월 킹스컵 대회 도중 고열 증세로 귀국, 결국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14년에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도 참여하며 루게릭병 환우들에 힘을 보태는 등 선행에도 동참해왔다.

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2014년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했던 이광종 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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