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페르난데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26일(한국시간) 불의의 보트 사고로 사망한 호세 페르난데스는 24세의 나이에 이미 메이저리그 슈퍼 스타 반열에 오른 투수였다.
1992년 쿠바에서 태어난 그는 세 차례의 탈출 실패를 겪고도 15세인 2007년 마침내 미국 땅을 밟았다. 2011년 마이애미에 1라운드 지명돼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페르난데스는 첫 해 12승6패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5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7월에 복귀했으나 4승2패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6승1패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29경기에서 16승8패 평균자책점 2.86에 구단 사상 최다인 253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6경기에서 38승17패 평균자책점 2.58로 올스타에도 두 차례 선정됐다. 특히 홈구장인 말린스 파크에서 42경기 29승2패 평균자책점 1.42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며 홈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페르난데스는 2014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뒤 "내가 이룬 가장 중요한 성취 중 하나"라며 "나는 이제 미국 시민이다. 이제 자유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그는 지난 21일 워싱턴전에서 8이닝 동안 12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것이 페르난데스의 생애 마지막 등판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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