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피츠버그 강정호(29)가 마침내 시즌 20홈런을 때려냈다.
강정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전날(25일)에도 3안타를 폭발시켰던 강정호는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벌이면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시즌 타율은 0.266까지 올랐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터졌다. 강정호는 팀이 0-3으로 뒤진 1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A.J 콜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7회말에는 홈런포가 터졌다. 강정호는 5-5로 맞선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그는 바뀐 투수 코다 글로버의 시속 155km 싱커를 받아쳤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지난 17일 신시내티전 이후 9일 만에 나온 홈런이자 시즌 20번째 대포다.
강정호는 빅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1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빅리그 두 번째 시즌만에 한국인 선수로는 추신수(2009, 2010,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20번째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됐다. '동양인 내야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편견도 깨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미 수비에서도 인정을 받는 강정호는 동양인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20번째 홈런까지 때려냈다. 종전 아시아 출신 내야수가 기록한 시즌 최다 홈런은 일본 출신의 이구치 다다히토(200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18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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