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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 어렵지만 재능 있는 예체능 재목들에 희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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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 어렵지만 재능 있는 예체능 재목들에 희망 선물

입력
2016.09.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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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아이들’ 프로젝트

콩쿠르ㆍ공모전 등 수상으로 결실

소외계층 위해 주말 다양한 봉사

저소득층 자녀에 맞춤 경제교실도

한국투자증권 참벗나눔봉사단의 ‘도서벽지 어린이 서울문화체험 초청행사’에 참가한 강원 하송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들이 잠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봉사단원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 참벗나눔봉사단의 ‘도서벽지 어린이 서울문화체험 초청행사’에 참가한 강원 하송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들이 잠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봉사단원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 임직원 1,500여명은 매달 뜻 깊은 기부활동에 나선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이 2013년부터 진행 중인 ‘꿈을 꾸는 아이들’ 프로젝트를 후원하기 위해서다. 이 프로젝트를 도입할 당시만 해도 참여자가 많지 않을 거란 우려가 많았지만 지금은 전체 직원의 60%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 대신 한국투자증권은 다달이 직원들이 기부하는 금액만큼 동일한 금액을 일대일로 매칭시켜 사회공헌 사업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보통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회사 주도로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한투는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동력이 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꿈을 꾸는 아이들’ 프로젝트는 한투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손을 잡고 학업, 예술, 체육 분야의 재능 잇는 학생 50여명을 선발해 적성 개발비를 매월 지원하는 사업이다. 단기 지원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재능을 계속 키워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을 해주는 게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소중하게 모은 돈인 만큼 어디에 쓰는 게 가장 좋을지 고민한 결과 미래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아이들과 청소년의 꿈을 후원하는데 쓰는 게 가장 낫겠다는 공감대가 직원들 사이에서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은 아이들은 각종 콩쿠르, 미술 공모전, 체육대회 등에서 눈에 띄는 결실을 거두고 있다. ‘꿈을 꾸는 아이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지윤(18)양은 지난해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김양은 “어릴 때부터 각종 피아노대회에서 수상했지만, 엄마와 단둘이 살며 넉넉지 않은 형편으로 계속 피아노를 배운다는 것은 사치였다”며 “한국투자증권의 도움을 받아 제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양은 이어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돼 많은 사람에게 최고의 선율을 선사하고 싶다”며 “나같이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아이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나누는 멋진 어른이 되는 것이 최종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08년부터 시작된 ‘행복나눔 어린이 축구교실’도 어린이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한투는 FC서울 프로축구단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어린이들을 초청해 매년 ‘행복나눔 어린이 축구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FC서울 선수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은 이날을 손에 꼽는다고 한다. 올해는 내달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축구 교실이 열린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을 비롯한 현직 선수들이 아이들에게 축구 기본기를 알려주고 함께 미니축구게임을 한다. 참여 어린이 전원에겐 개인 맞춤 유니폼과 축구화,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축구공과 셔츠를 선물로 제공한다.

2013년 출범한 ‘참벗나눔 봉사단’도 한국투자증권의 나눔을 이끄는 또 다른 한 축이다. 봉사단 역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바탕이 됐다. 서울 지역 임직원 31명으로 시작된 봉사단은 현재 서울, 경기 지역 임직원 80여명으로 늘었다. 봉사단은 주말도 반납하고 ‘장애우와 함께하는 참벗나눔 문화유산 답사’, ‘참벗나눔, 음식나눔’ 등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주말 시간을 활용한 ‘도서벽지 어린이 초청 서울문화체험’, ‘사랑나눔 주말 돌보미’ 등 주말 봉사 프로그램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청운보육원에서 진행된 ‘사랑나눔 주말 돌보미’ 행사엔 40여명의 봉사단이 참여해 아이들과 정을 나눴다. 또 최근엔 강원도 영월 폐광지역 초등학생 25명을 서울로 초청해 여의도 63빌딩 전망대, 아쿠아리움, 상암 MBC 월드를 방문하고 아이들과 일대일로 짝을 이뤄 다양한 체험 활동을 했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문화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도서벽지 어린이들의 문화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인데, 봉사자로 참여하는 직원들도 보람을 느껴 매년 참여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투는 어린이 맞춤 경제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금융회사 특성을 살려 매년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교육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용돈기입장 작성, 은행거래 체험, 가상화폐를 활용한 게임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경제지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7월 등촌 종합사회복지관 초등학생 40명을 초청해 경제교실을 열었다. 단순 기부가 아닌 인적 인프라를 활용한 재능 기부 형식이라는 점에서 더 뜻 깊은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어린이 경제교실은 일방적인 기부가 아닌 금융 전문 인적 인프라를 활용한 일종의 재능 기부 프로그램”이라며 “꿈도 펼쳐보지 못하는 불행한 청소년이 있으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지난 7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 등촌9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어린이 경제교실’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지난 7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 등촌9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어린이 경제교실’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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