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가 매년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기부 받아 사용할 사회공헌재단을 올해 안에 출범시키기로 했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지난 23일 가진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매년 대량 소멸 처리되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기부받아 사회공헌사업을 펼칠 기부금관리재단의 연내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말부터 시행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따라 카드사들은 선불카드 미사용 잔액과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멸된 신용카드사 포인트는 약 3,460억원에 달한다.
한편 여신협회는 올해 초부터 시행된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조치로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수익이 수수료 인하 전 수준과 비교해 4,4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여신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의 ‘카드사 상반기 당기순이익 현황 및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전업계 카드사가 발행한 신용카드 이용액은 280조3,97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가량 늘었지만, 가맹점 수수료 수익(5조3,852억원)은 1년 전보다 4.4% 늘어나는데 그쳤다.
보고서는 “수수료 인하 전과 비교한 카드사들의 수익 감소 규모는 4,423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다만 수수료 인하에 따른 일시적인 이용실적 증가로 수수료 인하 충격이 상쇄된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신용카드 고객 등의 수수료 부담이 4,400억원 가량 줄었다는 의미다.
앞서 카드사들은 올 들어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연 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평균 1.5%에서 0.8%로, 연 매출 2억~3억원인 중소가맹점은 2%에서 1.3%로 0.7%포인트씩 낮춘 바 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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