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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대형 승용차 ‘뉴 토러스’(사진)가 중고차 전문기업 동화엠파크의 ‘이달의 중고차’로 선정됐다. 최근 한달 간 판매 순위 및 매매 증가율 등을 감안한 결과다.
큰 차체와 고배기량 엔진을 자랑하는 미국차들은 1990년대부터 높은 연비와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일본 자동차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85년 등장해 대표적인 인기 모델로 군림한 토러스도 97년 일본 도요타의 ‘캠리’에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내줬다.
뉴 토러스는 포드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2009년 10월 출시한 차다. 여전히 큰 체구는 미국차다운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무게는 기존(2,085㎏)보다 185㎏이나 덜어냈다.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3.5ℓ 듀라텍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 최고출력 267마력(PS)에 최대토크 34.4㎏ㆍm로 성능도 향상됐다.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같은 첨단 기능도 장착됐다.
뉴 토러스는 현대자동차 동급 세단 ‘제네시스’의 저사양 모델과 비슷한 가격(3,800만~4,400만원)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2010년 4월엔 수입차 판매대수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뉴 토러스는 엠파크에서만 지난달 30여 대가 거래될 정도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다. 신차 가격이 비싸지 않아 중고차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2013년식 모델 가격은 2,000만원대 초ㆍ중반에서 형성되고 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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