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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준영 "몰카 절대 아냐, 경솔한 행동 죄송"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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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준영 "몰카 절대 아냐, 경솔한 행동 죄송" (기자회견)

입력
2016.09.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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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가수 정준영이 "장난삼아 했던 행동들이 큰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몰래카메라는 절대 아니고 쌍방 간 동영상 촬영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삭제했다"고 사건 내용을 바로잡았다.

정준영은 25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첫 마디를 뗐다.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김대순 대표는 "갑작스런 기자회견은 혼선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또 그에(논란에) 대한 책임을 고려하여 정준영과 사건 당사자 여성 A씨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며 질의응답 없는 기자회견을 연 이유를 설명했다.

정준영은 지난 2월 전 여자친구 A씨로부터 성관계 중 신체 일부를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고소(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당했다. 이후 A씨는 고소를 취하했으나 성범죄가 친고죄 적용에서 제외돼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다. 서울 동부지검은 지난달 24일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 받았다며 원점에서 사건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정준영 기자회견의 말>

"지난 23일 밤 첫 보도이후 논란들이 이어지고 있다. 미숙한 처신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하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으며 또 상당한 개인적인 영역에 대한 보도들로 의도치 않은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번 일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해서 A씨와 의논한 끝에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

고소한 A씨는 전 여자친구로 지금은 헤어지고 좋은 동료 사이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가 된 동영상은 올해 초 서로 인지 하에 장남 삼아 촬영한 짧은 영상으로 바로 삭제했다. 몰래 카메라는 아니다. 바쁜 스케줄로 A씨에게 소홀해진 과정에서 A씨가 우발적으로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됐다.

이후 경찰조사를 받았고 조사에서 동영상 촬영 사실을 인정했기에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됐다. A씨는 검찰로 사건이 송치된 후 강제적인 촬영이 아니며 처벌 의사도 없다고 확인했다. 이 부분은 경찰과 검찰 모두 확인한 상황이다. 또 A씨는 신속한 무혐의 처분을 원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지속해 제출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주말 들어 보도가 이어지고 쌍방 간에 해결을 앞두고 있던 개인적인 일들이 '몰카'라는 단어로 세간에 회자됐다. 이에 저는 물론 A씨까지 커다란 두려움에 놓였다. A씨는 오늘 오전에도 검찰에 추가로 무혐의를 원한다는 내용의 탄원서 제출했다. A씨는 심성이 착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친구이자, 대중의 관심이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이기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상황 확대에 대한 후회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은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둘 사이의 장난삼아 했던 부분이 여기까지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동안 나만 떳떳하면 된다는 섣부른 생각이 불러온 내 잘못이다. 미숙한 행동을 보인 것에 대해 그 친구에게도 죄송하다. 연예인으로서 경솔한 행동을 한 것도 죄송하고, 지켜야할 선을 넘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

지금 상황에서 제가 출연하는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도 폐를 끼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된 일체 결정은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 분들의 처분에 따를 것이다. 또 이번 사건 보도 이후 조사기관에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온다면 모든 조사를 성실히 임할 것이다. 조사에서 지금 말한 모든 내용이 진실인 점을 밝힐 것이다. 나의 경솔한 행동으로 가족들, 관계자 분들, 저를 생각하신 모든 분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실망감을 안긴 것에 사죄말씀 드린다."

사진=이호형기자, OSEN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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