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약관’ 구창모(19)의 어깨를 앞세워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구창모는 25일 창원 롯데전에서 선발 5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해 1-0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울산공고를 졸업하고 올해 입단한 루키 구창모는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롯데 선발 레일리(7이닝 1실점)와 팽팽한 투수전 속에 NC는 4회 김성욱의 3루타와 권희동의 내야 땅볼로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켰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로 시즌 77승3무53패가 된 2위 NC는 이날 대구에서 삼성에 패한 3위 넥센(74승1무63패)과 승차를 6.5경기로 벌리며 정규시즌 2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인천에서는 6연승 뒤 9연패로 가을 야구에 빨간 불이 켜진 SK가 뒤늦게 연패 사슬을 끊었다. SK는 이날 한화와 홈 경기에 윤희상(31)과 김광현(28) 등 선발요원 2명을 ‘1+1’로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친 끝에 9-4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부터 계속된 9연패 및 한화전 6연패에서 벗어났다. 5강 싸움에서 밀려난 6위 SK는 시즌 성적 66승74패로 가을 야구를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수원에서 5위 KIA가 kt에 발목이 잡히면서 SK와 승차는 2.5경기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전망은 어둡다. SK의 5강 좌절 트래직 넘버는 ‘3’이다. 남은 4경기에서 3패를 하거나, KIA가 잔여 6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SK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거품 된다.
SK는 이날 모처럼 투타의 조화를 이뤘다. 선발 윤희상이 5이닝 3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하며 시즌 8승(6패)째를 수확했고,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은 김광현은 시즌 첫 홀드를 올렸다. 김광현의 홀드는 개인 통산 2번째로 2015년 10월3일 인천 NC전 이후 358일 만이다. 타선에서는 톱타자로 나선 나주환이 2개의 홈런으로 혼자 5타점을 쓸어 담았다.
한화 김태균은 홈런 2개로 타점 4개를 추가해 통산 1,147타점으로 장종훈(1,145타점)을 넘어 한화 구단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로 썼다. KBO리그 통산 타점 순위에서도 장종훈을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8위 한화의 가을 야구 탈락 트래직넘버는 ‘2’가 됐다.
한편 삼성은 넥센을 7-5로 꺾었고, 지난 23일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kt는 KIA를 8-7로 따돌렸다. 5위 KIA는 4위 LG와 승차가 다시 2경기로 벌어졌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ㆍ인천=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ㆍ수원=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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