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아파트 4개 동 가운데 1개 동이 내진설계 미적용 건축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서울시 아파트 내진설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내 아파트 2만2,774개 동 중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건물은 전체 24.9%인 5,682개 동에 달했다.
내진설계 미적용 아파트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로 769개 동에 달했고, 구로구 607개 동, 송파구 589개 동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에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미성아파트, 청담동 현대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쌍용대치아파트 등 고가 아파트들도 포함됐다. 내진설계 미적용 아파트 비율은 구로구가 45%로 가장 높았으며, 용산구(40%), 강남구(39.7%), 강동구(39.6%), 송파구와 양천구(37.1%) 순이었다. 내진설계 미적용 건축물들은 건축허가 당시 기준으로 내진설계 대상이 아니었던 아파트들이다.
전 의원은 “내진설계 적용 여부를 일반 시민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내진설계 미대상 건축물의 내진보강을 유도할 수 있는 입법안을 준비 중”이라 밝혔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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