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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나 데이비스, 영화ㆍ드라마 성평등 지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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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나 데이비스, 영화ㆍ드라마 성평등 지수 공개

입력
2016.09.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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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영화 컷스로트 아일랜드에 출연한 지나 데이비스. 한국일보 자료사진
1995년 영화 컷스로트 아일랜드에 출연한 지나 데이비스. 한국일보 자료사진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해온 할리우드 배우 지나 데이비스(60)가 영화ㆍ드라마 등의 성평등 수준을 수치화해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지수 ‘지나 데이비스 포용 지수(일명 GD-IQ)’를 만들었다. 미 N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소개한 이 지수는 구글, 미국 남가주대학(USC) 그리고 ‘언론에 등장하는 성(性)을 연구하는 지나 데이비스 재단’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영화, 드라마에서 남녀 배우의 출연시간 및 대사 분량, 대화의 질을 토대로 얼마나 성차별적인지를 가늠케 한다.

NBC에 따르면 데이비스 재단이 지나 데이비스 포용 지수를 설정하기 위해 지난해 비 애니메이션 영화 및 드라마 200편을 분석한 결과 남자 배우들의 출연 분량은 28.5%로 여자 배우들(16%)의 두 배에 육박했다. 대사 분량에 있어서도 남자 배우들(28.4%)이 여자 배우들(15.4%)을 크게 앞섰다.

데이비스는 “할리우드 등 제작사들이 일부러 여성을 소외했다기보다 무의식적인 편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성 위주 선입견에 붙잡히지 않은 영화들이 종종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고 덧붙이며 “활을 든 여성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 ‘헝거 게임’, 픽사의 애니메이션 ‘브레이브’ 덕분에 실제 많은 여성이 양궁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드라마 ‘커맨더 인 치프’에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연기했던 데이비스는 대본 원작에 나온 남자와 여자의 배역 비중 조정을 위해 수년간 할리우드를 상대로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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