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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의원의 탈당과 당원 징계 등으로 어수선한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이 체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민주 세종시당은 지난 21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이 의원의 복당과 시의원들의 징계 해제 추진 결정 등에 따라 흐트러진 당 분위기 쇄신에 나설 예정이다.
더민주는 최고위는 지난 23일 4ㆍ13 총선 과정에서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의원과 이 의원을 따라 탈당한 당원 15명의 복당 허용을 의결했다. 또 윤형권ㆍ박영송ㆍ이태환ㆍ서금택ㆍ정준이 시의원의 징계(당원자격 정지 2년) 해제 추진을 결정했다. 더민주는 오는 30일 여는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 의원과 당원의 복당 등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더민주의 이런 결정에 따라 세종시당은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잡음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민주는 이미 지난 7월 6일 시당을 사고 지구당으로 분류하고, 문흥수 전 후보에 대한 지역위원장 임명을 배제했다. 이어 이춘희 세종시장을 시당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시당 정상화 수순을 진행했다. 시당도 중앙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복귀하는 당원들과 정권 교체 및 세종시 완성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을 따르는 당원과 문 후보, 그를 따른 일부 당원, 지난 7월 22일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당원들 간 잡음은 여전해 당 정비를 위한 우선 과제로 꼽힌다. 또 총선 때 문 후보를 지지하고, 새누리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의장석에 앉은 같은 당 고준일 시의회 의장과의 이질감도 서둘러 해소해야 한다.
세종 정치권 더민주의 한 인사는 “총선을 중심으로 그 동안 패가 나뉜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실망감과 피로감이 클 것”이라며 “모두를 아울러 당 정비를 마치고, 세종시의 정상 건설과 대선 준비에 힘을 모아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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