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낙동강에 수중장비 동원
경찰 119 민간잠수사 등 대대적 수색
모녀 변사사건과 초등생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수성경찰서는 경찰, 119대원, 민간잠수사 등 300여 명을 동원해 실종된 류정민(11ㆍ초등 4년)군 수색을 재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류 군의 주거지 주변인 대구 수성구 범물동과 어머니 조모(52)씨의 시신이 발견된 경북 고령군 낙동강 고령대교와 달성보 일대에서 경찰관 70여 명과 의무경찰 3개 중대, 119구조대원 등 민간지원인력 30여 명과 보트 8대에다 수중음파탐지기까지 동원해 수색 중이다.
24일 의경 5개 중대를 투입해 낙동강 주변을 샅샅이 훑었지만 성과가 없음에 따라 수중 수색에 집중키로 한 것이다.
류군은 지난 15일 조씨와 함께 아파트를 나간 뒤 인근 네거리 폐쇄회로TV(CCTV)에 마지막 모습이 찍혔다. 경찰은 수배 전단을 배포하며 공개수사에 나섰으나 지금까지 유의미한 제보가 없는 상태다.
류 군은 2012년 취학했으나 조씨가 홈스쿨링을 하겠다며 등교하지 않았고, 학교 측의 권유 등으로 학업성취도 테스트를 거쳐 이번 학기부터 4학년에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질병치료 등으로 조퇴와 결석을 거듭하다 지난 9일 조퇴한 뒤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조씨는 지난 20일 낙동강에서, 누나(26)는 유족을 찾아 나선 경찰에 의해 26일 아파트 발코니 붙박이장 안에서 겨울용 패딩 점퍼를 입은 채 비닐과 이불 등에 싸여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조씨에 이어 큰딸까지 시신으로 발견되고 아들이 실종되자 22일 오후부터 공개수사로 전환, 실종된 류군 찾기에 나섰다.
8년 전 이혼한 것으로 알려진 조씨 일가족은 둘째 딸(25)은 아버지와, 조씨 등 3명이 각각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류군 아파트 주민과 학교 관계자들은 류군이 학교에 다니지 않았지만 인사성이 밝았고, 특별히 문제가 있는 집안 아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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