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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모친과 함께 사라진 초등생 어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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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모친과 함께 사라진 초등생 어딜 갔나…

입력
2016.09.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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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낙동강에 수중장비 동원

경찰 119 민간잠수사 등 대대적 수색

CCTV에 찍힌 실종된 류정민군.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CCTV에 찍힌 실종된 류정민군.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모녀 변사사건과 초등생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수성경찰서는 경찰, 119대원, 민간잠수사 등 300여 명을 동원해 실종된 류정민(11ㆍ초등 4년)군 수색을 재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류 군의 주거지 주변인 대구 수성구 범물동과 어머니 조모(52)씨의 시신이 발견된 경북 고령군 낙동강 고령대교와 달성보 일대에서 경찰관 70여 명과 의무경찰 3개 중대, 119구조대원 등 민간지원인력 30여 명과 보트 8대에다 수중음파탐지기까지 동원해 수색 중이다.

24일 의경 5개 중대를 투입해 낙동강 주변을 샅샅이 훑었지만 성과가 없음에 따라 수중 수색에 집중키로 한 것이다.

경찰, 119구조대, 민간잠수사 등이 25일 경북 고령군 낙동강 일대서 실종된 류정민군 수색을 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경찰, 119구조대, 민간잠수사 등이 25일 경북 고령군 낙동강 일대서 실종된 류정민군 수색을 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류군은 지난 15일 조씨와 함께 아파트를 나간 뒤 인근 네거리 폐쇄회로TV(CCTV)에 마지막 모습이 찍혔다. 경찰은 수배 전단을 배포하며 공개수사에 나섰으나 지금까지 유의미한 제보가 없는 상태다.

류 군은 2012년 취학했으나 조씨가 홈스쿨링을 하겠다며 등교하지 않았고, 학교 측의 권유 등으로 학업성취도 테스트를 거쳐 이번 학기부터 4학년에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질병치료 등으로 조퇴와 결석을 거듭하다 지난 9일 조퇴한 뒤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조씨는 지난 20일 낙동강에서, 누나(26)는 유족을 찾아 나선 경찰에 의해 26일 아파트 발코니 붙박이장 안에서 겨울용 패딩 점퍼를 입은 채 비닐과 이불 등에 싸여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조씨에 이어 큰딸까지 시신으로 발견되고 아들이 실종되자 22일 오후부터 공개수사로 전환, 실종된 류군 찾기에 나섰다.

8년 전 이혼한 것으로 알려진 조씨 일가족은 둘째 딸(25)은 아버지와, 조씨 등 3명이 각각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류군 아파트 주민과 학교 관계자들은 류군이 학교에 다니지 않았지만 인사성이 밝았고, 특별히 문제가 있는 집안 아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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