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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이 전성기에서 내려오게 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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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이 전성기에서 내려오게 된 진짜 이유

입력
2016.09.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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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저 앉은 최홍만/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최홍만(36)이 지천명에 가까운 파이터 마이티 모(46·미국)를 상대로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최홍만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마이티 모에 패배했다. 이로써 최홍만은 종합격투기 전적 4승 5패가 됐고, 마이티 모를 상대로는 통산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홍만은 이날 힘을 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기량 저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 최홍만과 마이티 모는 앞서 두 차례 맞대결했고, 1승씩을 나눠 가졌다. 2007년 3월 K-1 요코하마 스페셜 매치에서 마이티 모가 2라운드 KO 승리를 거뒀고, 6개월 뒤 서울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에서는 최홍만이 판정승했다.

당시만해도 최홍만은 미르코 크로캅,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등 정상급 선수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최홍만은 2008년 뇌종양 수술을 계기로 급격한 내리막 길을 탔다. 이후 근육질인 과거와 같은 몸을 회복하지 못했다.

격투기 선수로 경쟁력을 잃은 최홍만은 일본에서 연예 활동에 나섰다. 2011년에는 주점에서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새누리당에 입당해 꾸준히 뉴스에 등장, 팬들을 잃어갔다. 작년에도 사기혐의 피소 등 사건사고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홍만은 고민 끝에 지난해 로드FC를 통해 격투기에 복귀를 선언했지만, 그해 7월 복귀전에서 패하며 팬들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며 예전보다는 탄탄해진 몸을 보여준 최홍만이지만, 40대 중반 선수에게 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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