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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속으로 출사… 드론 이용한 사진촬영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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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속으로 출사… 드론 이용한 사진촬영 A to Z

입력
2016.09.2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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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열린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 사진.
지난 4월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열린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 사진.

애초 군사용도로 만들어진 ‘드론’이 민간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드론 열풍이 불고 있다. 택배부터 농약살포, 측량, 재난현장 수색 및 구조 등 벌써 활용 기능이 상당히 다양화됐지만 가장 대중적인 분야는 역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한 ‘2016 대한민국 관광사진공모전’에서는 고즈넉한 누각의 봄 풍경을 드론으로 담은 ‘운조루의 봄’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후원한 ‘대한항공 여행사진공모전’에서도 경남 밀양의 한 연꽃단지에서 드론을 띄워 촬영한 ‘초록나라의 여행’이 대상에 뽑혔다. 이외에도 최근 각종 사진공모전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작품들이 잇따라 수상하면서 사진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드론 사진=수상’이라는 공식이 붙을 정도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사진촬영을 위해 드론을 구매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촬영용 드론의 종류와 특징, 촬영 팁, 주의사항, 관련 법규 등을 알아본다.

쿼드콥터인 DJI사의 팬텀4(왼쪽부터), 유닉사의 헥사콥터 타이푼H, 미크로톱터사의 옥토콥터
쿼드콥터인 DJI사의 팬텀4(왼쪽부터), 유닉사의 헥사콥터 타이푼H, 미크로톱터사의 옥토콥터

▦촬영용 드론의 종류 및 특징

먼저 ‘로터(Rotor)’에 대해 알아야 한다. 로터는 헬리콥터의 회전익부분을 말한다. 드론에서 날개를 달수 있는 모터부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촬영용 드론은 여러 개의 로터로 구성된 멀티콥터를 이용한다. 멀티콥터의 종류는 로터의 개수에 따라서 쿼드콥터, 헥사콥터, 옥토콥터 등으로 구분된다. 쿼드, 헥사, 옥토는 각각 숫자 4, 6, 8의 로터 수를 의미한다.

로터가 4개인 쿼드콥터는 입문자나 취미생활에 적합한 제품이다. 대표적인 기종이 중국 DJI사의 팬텀시리즈. 이 기종에는 자체 카메라가 장착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연결, 전송되는 영상을 보며 비행과 촬영을 제어할 수 있다. 장착된 카메라로는 풀HD 화질 4배 수준의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12메가 픽셀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또 GPS 없이 비행 자세를 잡을 수 있는 ‘비전 포지셔닝’이라는 이미지 센서가 바닥에 부착돼 실내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다.

헥사콥터와 옥토콥터는 쿼드콥터에 비해 로터 수가 많기 때문에 미러리스 카메라나 비교적 무거운 DSLR 카메라의 장착도 가능하다. 따라서 더 좋은 화질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한다. 또 바람의 저항에 강해 더욱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며, 옥토콥터 경우 8개의 프로펠러 중 한 개가 고장 나도 비행을 할 수 있다.

지난 4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진해 군항제’ 사진.
지난 4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진해 군항제’ 사진.

▦드론을 이용한 촬영 팁

드론은 기본적으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선이다. 따라서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앵글로 촬영이 이뤄져 새로움을 준다. 이에 따라 피사체를 수직으로 내려다보는 직부감 앵글이 많이 사용된다. 최근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 대부분이 직부감 앵글로 촬영됐다. 직부감 앵글은 입체감이 사라지고 점, 선, 면으로 피사체가 표현돼 조형미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물론 직부감이 아닌 사선의 각도로 촬영 했을 때에는 피사체의 주위까지 보여 많은 정보를 담은 전경사진을 얻을 수 있다.

전기자동차, 드론 등 차세대 운송 수단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 모빌리티 해커톤이 1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드론 시범이 이루어 지고 있다. 뉴시스
전기자동차, 드론 등 차세대 운송 수단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 모빌리티 해커톤이 1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드론 시범이 이루어 지고 있다. 뉴시스

촬영용 드론의 비행시간은 계절이나 날씨(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10~15분 사이로 짧은 편이다. 추락사고도 많이 발생하는데, 비행 전 배터리 잔량이 30~40%가 됐을 때 자동으로 시작 장소로 기체를 돌아오게 하는 설정은 필수다. 물론 비행 중간에도 배터리 잔량과 비행 거리를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촬영 전에는 구글이나 다음 스카이뷰 등을 이용, 미리 해당 장소를 파악해 놓는 게 좋다. 이런 사항만 지킨다면 여유롭고 안전한 촬영이 가능하며, 10~15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모빌리티 해커톤'에서 참가자들이 드론 시연을 참관 하고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모빌리티 해커톤'에서 참가자들이 드론 시연을 참관 하고있다. 연합뉴스

▦안전팁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다. 드론에 장착돼 있는 GPS수신기가 외부 영향으로 신호가 쉽게 끊어지기 때문이다. 드론이 신호 방해를 받게 되면 일단 기체 조작이 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반사가 심한 재질의 바닥이나 송수신기가 많은 아파트 단지, 전봇대가 많은 곳 등에서는 비행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사고는 이ㆍ착륙 시 많이 발생하는 만큼 이륙할 때에는 반경 5m 이내에 아무것도 없는 개활지에서 비행을 시작하는 게 좋다. 또 이ㆍ착륙 시 드론이 뒤집히거나 추락했을 경우를 대비, 딱딱한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바닥보다는 부드러운 잔디밭을 추천한다.

부산=글ㆍ사진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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