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거리에서 옷깃을 열고 불특정 다수에게 알몸 등을 노출해 불쾌감이 들게 하는 일명 ‘바바리맨’은 그 피해의 심각성과는 다르게 종종 유머소재로 등장한다. 최근 한 기업의 브랜드 광고에도 등장할 만큼 여전히 이런 행동은 범죄라는 인식수준이 높지 않다.
하지만 실제 바바리맨과 마주친 경험이 있는 이들은 불쾌감 등 큰 정신적 피해를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막상 바바리맨을 만났을 당시에는 당황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었지만 살면서 기분 나쁜 기억들이 불쑥 떠올라 괴롭다고 말했다. 특히 범죄자를 마주했던 장소를 지날 때면 피해를 입은 기억 때문에 고통은 더 커진다.

이에 바바리맨을 마주쳤던 경험을 갖고 있는 20대 남녀가 함께 모여 자신의 피해 경험을 털어놓았다. 웃음이 넘치는 대화였지만 간간히 떠오르는 정신적 고통은 쓴 웃음을 짓게하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경험담을 짧은 영상으로 꾸몄다.

한설이 인턴PD
박고은 PD rhdms@hankookilbo.com ☞ 관련기사 ‘바바리맨’이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 던진 돌 보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