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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지방 면세점과 상생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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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지방 면세점과 상생 팔 걷어

입력
2016.09.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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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중원면세점과 컨설팅 계약

장선욱(왼쪽) 롯데면세점 대표가 지난 22일 충북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송관휘 중원면세점 대표와 ‘경영관리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장선욱(왼쪽) 롯데면세점 대표가 지난 22일 충북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송관휘 중원면세점 대표와 ‘경영관리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동반 성장과 상생 협력의 일환으로 지방 중소면세점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2일 충북 청주 중원면세점과 ‘경영관리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청주시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와 송관휘 중원면세점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계약 체결 후 장 대표는 직접 중원면세점 매장을 둘러보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추가 지원 사항 등을 챙겼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계약에 따라 앞으로 ▦유명 브랜드 입점 유치 협상 ▦내·외국인 대상 판촉활동과 홍보 ▦판매시스템 공유 및 운영 노하우 교육 ▦전산시스템과 통합물류센터 공동 사용 등을 지원, 중원면세점의 수익 창출을 도울 방침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필요할 경우 협의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이 중원면세점의 ‘선생님’과 ‘후원군’이 되기로 한 것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중소ㆍ중견 면세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선 장기적 관점의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국내 면세업계 대·중소기업 간 최초의 상생협력 사례”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ㆍ중견 면세점의 자생력을 강화시켜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소·중견 면세점은 2012~13년 총 11개 업체가 사전승인을 얻었지만 이미 5개 업체는 승인을 반납했고, 나머지 업체도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3년 중원면세점의 1차 개장 당시 롯데면세점이 상품 공급 및 브랜드 입점을 지원한 것이 계기가 됐다. 중원면세점은 충북 지역 최초의 시내면세점으로, 2014년 4월 청주시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 1,090㎡ 규모로 개장됐다. 국내외 유명 화장품과 향수 브랜드를 비롯해 가방, 시계, 선글라스, 보석, 주류 등 10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중원면세점 인근의 청주국제공항 출국객은 연간 27만여명이다.

장 대표는 “중원면세점이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해 선포한 ‘상생비전 2020’에 따라 앞으로 중소 협력업체는 물론 지방 중소면세점과도 적극적인 상생협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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