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커(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이재학-최금강-이민호-스튜어트.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NC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NC가 올 시즌 마운드 운영에 잇단 악재로 애를 먹었지만 대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NC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5번째로 '10승 투수 5명 배출'을 눈 앞에 뒀다. 22일까지 외국인 투수 듀오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는 나란히 11승씩을 거뒀고, 선발과 중간을 오간 최금강이 10승을 올렸다. 이재학은 22일 한화전에서 5⅓이닝 2실점으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이제 남은 한 명은 선발에서 중간 투수로 보직을 바꾼 이민호(9승)뿐이다. NC는 10개 팀 중 가장 많은 14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이민호가 1승을 추가할 기회는 충분하다.
이렇게 되면 NC는 1992년과 1993년 해태, 1998년 현대, 2015년 삼성에 이어 역대 5번째로 5명의 10승 투수를 단일 시즌에 배출한다. 해태는 1992년 이강철(18승), 김정수(14승), 신동수(13승), 문희수, 조계현(이상 10승)까지 5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고, 이듬해에는 조계현(17승), 송유석(11승), 김정수, 선동열, 이강철, 이대진(이상 10승)까지 6명의 10승 투수가 나왔다.
1998년 현대 때는 정민태(17승), 정명원(14승), 위재영(13승), 김수경(12승), 최원호(10승)가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또 지난해에는 삼성이 윤성환(17승), 차우찬, 알프레도 피가로(이상 13승), 타일러 클로이드(11승), 장원삼(10승)까지 역대 4번째로 달성했다. 또한 사상 처음으로 5명 모두가 선발승으로만 10승 이상을 수확하는 새 이정표를 남겼다.
사실 올해 NC 마운드는 상당히 어수선했다. 지난해 10승을 따낸 선발 이태양이 시즌 중 승부조작에 연루돼 7월부터 전력 외로 빠졌다. 또 승부조작 의심을 받은 이재학은 7월30일 1군에서 말소됐고, 경찰 조사에서 결백을 주장한 뒤 8월16일 다시 1군에 올라왔다. 여기에 이민호마저 8월초 가정사로 물의를 빚어 벌금 1,000만원과 사회봉사활동 50시간이라는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바람 잘 날이 없었지만 NC는 구원승으로만 6승을 챙긴 최금강을 선발로 돌려 효과를 봤고, 선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이민호를 불펜으로 전환해 안정감을 찾았다. 또 1군에 돌아온 이재학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면서 팀 마운드가 정상적으로 돌아갔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한국스포츠경제, '야구와 행복' #해시태그 이벤트 진행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